동물 티라노사우루스에 대한 두 가지 잘못된 썰을 알아보자..jpg

티라노사우루스.

 

아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공룡이 아닐까.

 

쥬라기공원 등 다양한 창작물에서 다뤄지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현재도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공룡이다.

 

그 인기만큼이나 티라노에 대한 썰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는 잘못된 썰들도 다수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두 가지 썰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1. 티라노는 털북숭이다?

 

 

 

 

 

 

 

 

 

최근의 연구결과 티라노는 털이 있었다는게 밝혀져서

 

최근의 복원도는 털(혹은 깃털)이 달린 모습으로 그려진다는 거지

 

아주 유명한 뉴스이기도 하다.

 

 

 

 

근데 이건 사실이 아니다...

 

어떤 연구자도 티라노가 털에 덮여있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

 

사실 티라노의 화석에서는 깃털이나 깃털 비슷한 게 발견된 적이 한번도 없다.

 

그럼 왜 이런 복원도들이 나왔을까?

 

그것은 두 공룡의 화석에서 깃털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딜롱(dilong)

 

백악기 전기에 서식했던 티라노의 조상뻘 되는 공룡이다.(티라노는 백악기 후기에 살았음)

 

화석 일부에서 깃털들이 발견되어 복원도는 깃털 달린 상태로 그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티라누스(yutyrannus)

 

마찬가지로 백악기 전기에 살았던 깃털공룡이다.

 

상당히 추운 지방에 살았기 때문에 깃털이 발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근데 ㅈ만한 딜롱에 비해 얘는 9미터나 되는 큰 공룡이었다.

 

이전까지는 작은 공룡들에서만 깃털이 발견됐는데

말이지... 이건 제법 놀라운 발견이었다.

 

 

 

 

 

 

 

 

그래서 이들의 후손뻘인 티라노도 사실은 털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가설이 생겼고

 

전신이 털로 덮인 '거대한 치킨' 같은 티라노 그림들이 나오게 된 거다(그러니까 그냥 상상도임)

 

 

 

 

 

 

그 가설을 뒤집을 만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wyrex'라는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에서 과거 비늘의 흔적이 발견됐었는데

 

이 화석을 좀더 세밀하게 조사한 결과...

 

 

 

 

목과 골반, 꼬리의 여러 부분에서 남아있는 피부 화석들이 발견되었고

 

이 화석들은 모두 깃털이 아닌 비늘 형태를 띠고 있었음.

 

그뿐만이 아니라 티라노와 가까운 대형육식공룡들인

 

알베르토사우루스,다스플레토사우루스,타르보사우루스 등의 화석에서도 비늘이 발견됨.

 

 

 

 

알베르토사우루스(albertosaurus)의 비늘 화석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과의 깃털이 백악기 초기가 끝날때쯤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함.

 

 

 

 

 

티라노사우루스과의 크기가 커지면서, 현대의 대형 포유류가 열 발산을 위해

 

털이 거의 사라진 것처럼 이들의 털도 사라진 것으로 추정한다네

 

 

 

 

 

물론 이 연구결과가 티라노가 완전히 매끈한 몸을 가졌다는 걸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목 뒤나 등줄기,꼬리 끝 같은 곳에 약간의 깃털이 남아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함.

 

 

 

 

그리고 아주 어린 ㅅㄲ 티라노는 체온 유지를 위해 꽤 많은 털을 가지고 태어났다가

 

성장함에 따라 털이 점차 빠졌을 가능성도 있음.

 

 

 

 

아무튼, 최근의 연구결과는 다 자란 티라노의 진짜 모습이 털북숭이가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한 그 모습과 상당히 비슷할 거라고 말해주고 있다.

 

 

 

 

 

2.티라노가 닭(또는 다른 새)의 조상이다?

 

 

 

 

 

 이건 티라노뿐만이 아니라 다른 공룡들까지 널리 포함하는 잘못된 소문임.

 

티라노 같은 대형수각류들이 닭이나 타조같은 현생 조류들의 조상이나 친척이라는 거지...

 

 

 

 

사실 닭만 봐도 영화에 나오는 랩터랑 비슷하게 생겼고...

 

유전적으로도 닭과 티라노가 좀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하지

 

근데 이건 현재 남아있는 동물 중에서 '그나마' 비슷하다는거지 자세히 따져보면 엄청나게 먼 관계다!

 

 

 

 

계통도만 봐도 존나게 멀어보이지?

 

여기서 맨 아래의 modern birds(현생조류들)

 

제외하면 싹 다 멸종했음. 그러니 현생조류가 그나마 가깝다고 하는거지

 

현재 티라노의 후손 같은 건 없다. 티라노의 계보는 티라노에서 끊겼음.

 

 

 

 

 

 

 

 

그리고 공룡 대멸종 이후 신생대에 번성한 거대 육식조류들을

 

중생대의 거대공룡이 작아지는 중간단계로 아는 사람들이 있더라고

 

거대수각류-거대육식조-현생조류 이런식으로.

 

근데 이ㅅㄲ들은 절대로 작아지는 중간과정에 있는게 아니다! 작은놈들이 커진거임.

 

 

 

큰 공룡들의 인기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지만

 

중생대의 백악기에도 이미 현생조류와 비슷한, 아주 작은 공룡들이 있었다.

 

 

 

이거는 호박 속에 보존된 백악기의 소형 수각류 에난티오르니테스(enantiornithes) ㅅㄲ임.

 

복원도를 보면 그냥 지금 날아다니는 새들하고 똑같이 생겼지?

 

 

 

 

요거는 성체의 복원도인데 주둥이에 이빨이 있는걸 제외하면 현생조류와 아주 비슷해 보이지.

 

티라노가 아직 살아서 돌아다닐 때, 저런 작은 공룡들도 수없이 많이 존재했음.

 

그중 일부가 중생대의 대멸종을 견디고 살아남아 현생조류의 조상이 된거임.

 

살아남은 놈들 중에서 또 일부는 저런 거대육식조로 진화한거고.

 

티라노와 근연관계를 가지는 동물은 현재 어디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