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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 군 생활중에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감정이 들었다. (4)

우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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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이런일도 있었다. 작업전 필요한 준비물들을챙기고 사무실에서 대기를 하는대 문제가 생겼다 작업용 니퍼가 사라져있었다. 아마 저번작업 했던 탄약고에 놔둔것 같았다.

이 사실을 안 중사는  고함과 개지랄을 해댔다 테이블에 놓여있던 철탄통도 찌그러질정도 날라찼고 우리는 엎드려있었다 그러다 검사반 중사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ㅊxㅇ!(문제중사)  너뭐하는거야!  니들도 일어나!  도대체 왜그러는거야!

대화의요지는 이러했다 하도 개지랄해대는 정도가 선을 아득히 넘고 빈도수도 잦아져서 참다참다 옆반 검사실 중사가 일갈을 하러온것 이었다
 

하지만 문제의 중사는 애들이 말을 듣지않는대 어떻합니까 라면서 이를 조심스레 갈면서 노려보았다 같은중사여도 연배로 상관인 사람한테 과연 그런 표정을 지을수 있었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갔다.

그리고는 그를 끌고나가서 둘이 긴대화를 했다. 대화가 끝나고 와서는 서먹하고 심심한 사과를 병사에게 하고 일을 하러갔었다

 

하고싶은 말과 부조리들은 정말 많지만 이글로도 다 못적을거 같다. 일병 3호봉이 다되가고있었다. 부대는 해체가 됬다. 세세한 이유는 못말하지만
 

파견했던 그지역 별이랑 우리 탄약사령 쪽이랑 트러블이 생겨서 부대를 철수시키기로 했다. 소문으로 듣기로는 회의때 크게 싸웠다고 했다. 욕만안했지 고성이 오갔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듣고나서 나는 너무 행복했다. 해체되는것에 기쁨을 그리고 간부들이 개입을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문제의 중사만 다른 탄약중대로 전출을 가게됬다. 그점에 나는 더큰 기쁨을 느꼈다.

너무 기뻣고 내가 이런 행복을 느껴도 되나 싶을정도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제대로 인정도 못받고 해체되는 것도 불편했다.

하지만 잠깐의 불편일뿐 너무 행복한 나머지 잘때도 화장실이나 혼자있을때도 소리없는 아우성을 질르면서 눈물을 흘려댔다. 

 

그렇게 나는 중사 차량에 타서 복귀하는 4탄약중대로 가게됬다.  그렇게 태워서 가는동안에는 운전자 중사 조수석 나 빼고는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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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지막까지 징하게도 나에게 협박을 일삼았다.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패드립을 들었었다. 

내가 다른중대로 가게됬다고 해서 나를 잊고있으면 오산이다. 난 언제든 너를 보러 갈수있고 너를 죽여놓을 수있다.

너를 이따구로 키운 부모님한테 평생 생각하면서 지내라 등이었다. 마지막인 만큼 참 평생 기억에 남는 말들을 비수로 꽂고 갔었다. 이말만 안했어도 이렇게 까지 증오하진 않았을텐데
 

이말을 함으로서 나는 평생을 가끔씩이지만 생각날때마다 죽이겠다고 다짐을 지금도 하면서 지내는 삶을 사는 허망하고 찌질한 삶을 살게 됬다.
 

그렇게 중사는 1탄약중대로 가게되고 채 몇개월이 안되서 그 부대에서 마음의 편지를 오지게 긁히고 신고를 당해서 다시 아얘 다른 부대로 전출을 가게되었다. 이렇게 허무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 소식을 들었을때 하화장에서 나는 탄박스를 컨테이너에 네일건으로 고정하는 작업을 하다가 들었는데 그때 그중사가 다시 생각나면서 네일건으로 손가락 발가락 하나씩 뚫어서 죽였어야한다는 생각을 하는 찌질한 군생활을 하고 있었다.

 

여기서 나는 파견부대에 있을때  왜 편지나 준위한테 보고를 하지 않았냐 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첫번째는 마음의 편지는 준위한테 가진다 바로 상급부대로 가지지가 않는다.

왜냐하면 타부대 막사에서 편지를 긁어도 그 부대 간부가 확인하고 본부대로 보낼수가 없기에 준위한테 보내서 처리하라고 일러준다. 그래서 안됬고 애초에 마음의 편지 자체를 나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었었다.
 

그걸 하는 사람자체가 개폐급이라고 생각했고 한심한 사람이라고 생각 했었기 떄문이다. 그럼 국방헬프콜에는 왜 신고를 하지않았냐 라고 할수있는데
 

궁극적인 이유도 이와 같다. 나는 군생활을 잘하고 싶었고 그리고 내가 겪는 이 고통은 어느정도 상병이 될때쯤이면 다 인정받고 생활하게 되겠지라는 막연함 으로 버티고 있었다.

누구나 다 나와같은 전처를 밟았다고 생각하면서 인내하고 있었던것이다.  장담컨대 내가 대단해서도 아니고 자랑하고 싶어서도 이말하는게 아니다. 하지만 100프로 확신해서 말할수 있었다.

다른사람이었으면 자살을 하든 탈영을 하던 그 중사를 죽이던 폭행을 하던 큰 사단은 낫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한다. 나는 그런 깡도 없었기에 인내만 한거였고 나는 남들이 못버티는걸 버텼다고 정신승리나 하는 존재가 됬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천국같은 군생활이었다. 이후부턴 간략히 얘기하겠다. 일과자체도 별로 빡세지도 않았다. 소규모 부대때는 지게차도없어서 전부 도수로 운반했었는데 여긴 규모가 크다보니 일도 다지게차가 해주었다.

그리고 일을 열심히 한단이유로 사수한명한테 찍혀서 현장계 조수로 일하면서 생활했다. 아무 트러블도 없이 일만 할수있는 생활이 너무 행복했고 더욱 열심히 했다.

그리고 그 창에는 시간외 업무를 하는 사람한테는 추가 포상을 주는 제도가 있었다. 마일리지였었다. 나는 남들이 하기싫은 남들 짬 식판 닦는 일도 일과 끝나고 항상 저녁이랑 주말에 거의 고정으로 나갔었다.

다른사람들은 줘도 하지않는 비루하고 피곤하고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휴가에 눈이 멀었고 일을하는 즐거움에 도취되있던 사람이었다. 그냥 모든게 행복했다. 일만 할수 있어서 행복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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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도 안되는 인원이 특탄초소를 24시간 돌아가면서 지키다 보니 주간 야간으로 나뉘어서 각자 거의 10시간을 넘게 근무를 섯던 그때와는 달리 여기 초소 근무는 1시간만 하면됬었고 (2시간이었나?)

불침번도 그거랑 비슷한 시간만 해서 근무도 너무 행복하게 꿀이었고 시간도 무척 빠르게 흘러갔다. 그러다 나중에 과로로 쓰러지면서 면역력이 아기급으로 떨어지고 헤르판지나 라는 수족구병 사촌격인 전염병에 걸려서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게 됬었다.

(나중에 알게됬지만 전염성도 별로 없던 병이었지만 겁나 아픈 병이긴했음 그래서 면회는됨)나중에 중대장이 전염이 있을수 있어서 면회가 안되다는대도 극고 무조건 만나야겠다고 난리를 치면서 나를 만나서는 음료수라도 하나주면서 안부를 묻고 고생많다 편히 쉬어라 라는 말할때 

큰 감동을 느꼈었다. 그당시 중대장은 내 군생활중 가장 현명하고 유도리있는 대위였었다. 하지만 그 헤르판지나로 인해 나는 입안 부터 목까지 구내염처럼 흰색 염증이 벌집처럼 나있어서 미음도 못먹고 포도당으로 연명하던 시기였었다. 덕분에 약 3주반동안 입원해있었고 그때 20키로 가까이 빠졌었었다.

 

그리고 본의 아니지만 파견때 했던 가혹행위는 나중에 중대로 올라가서 빛을 발했다. 높아진 체력과 근력은 특급 병사로 만들어줘서 남들 체력단련할때 나는 쉴수 있었다. 하지만 병장되서는 아무도 터치를안해서 밥은 안먹고 냉동으로만 때워서 20키로넘게 찌는 기염을 다시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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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Madlee Bro 포함 4명이 추천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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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닌자 21.09.29. 08:07

4편에서는 여러모로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네.

 

특급전사까지 되다니~ 대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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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blueskykim 21.09.29. 09:29

파견 때 겪은 가혹 행위 덕에 체력이 좋아졌다..

 

결과적으로 잘 된 일이지만... 굳이 이런 과정을 겪어야 하나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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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Madlee 21.09.29. 10:40

버틴게 대단하다 브로…

 

나는 하도 간부랑 많이 싸워서 상급대대에 이야기가 오갈정도였는데…사단까지 갔었나?

 

아무튼 대단하다 브로

 

정말 고생많았어!

클레이튼 21.12.23. 09:46

고생을 너무 했네~

난 군생활할때 날 엄청 갈구는 고참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 고참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더 심하게

하는 고참이 있어서 어쩔수 없더라~

차가 고장나서 고치기 너무 힘들었는데

그 고참이 내 잘못을 덮어쓰더라 내가 잘못한 것이

자기가 잘못 가르켜서 그렇다고 자신이 잘못한거라

해서 너무 감동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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