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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대로 이 세상이 흘러간다면, 그건 뭔가 잘못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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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사항 네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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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2 실망감에 소주 1병과 냉장고에 남아있던 2/3병의 소주까지...

으~ 췻기가 제대로 올라오는구만...

뭐 암튼...

 

이번 주말은 뜻밖의 안타까운 소식에 조용히(?) 보내고 있었다.

지인들의 부고들과 곧 또 들릴지도 모를 부고 소식...

너무도 예상치 못한 부고 소식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당황스럽기도 했고,

그날이 또 부친의 기일이면서 입사 기념일이기도 했으며,

너무도 아름다운 만추를 가족과 즐기러 나가는 길이기도 했다.

 

희비가 교차하고, 어느 감정 하나에만 집중할 수도 없고, 그러해도 안되는 그런날...

 

image.png.jpg그렇다.

누군가 기대어 올 때, 내가 누군가의 의지가 되어줘야할 때, 내 다리가 먼저 풀려버리면 같이 넘어가면 안되는 그런 때...

그 기대어 옴이 즐거움이든, 슬픔에 대한 공감이든, 중심을 잡고 잘 버텨줘야 할 때...

 

나도 숨이 차고, 나도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심정이지만, 나 보다 더 힘든이를 위해

한쪽 어깨를 내주고, 넘어질 듯한 이를 어금니 꽉!! 깨물고 넘어지지 않게 부축 해야 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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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떨어져 일년에 몇번 보지 못하는 모친에게 장시간 전화를 했고,

몸이 좋지 않은 장모에게 자주 못 찾아 뵈어 죄송하다며 건강을 염려하고,

몸도 마음도 지쳐버려 휴직계를 내고 본인의 삶을 되돌아보는 사촌동생을 찾아가 함께 식사하며 대화하고,

매일 보는 동료들의 연이은 부고 소식과 수술 후 손을 제대로 못쓰는 동료를 위한 업무배치 새로하고,

무조건 나오라는 동기모임에, 내 일정이 불명확하다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어찌 될지 모르겠다 한참을 둘러대고,

그렇게 구멍난 업무를 대타 뛰어야만 했던 시간들과, 그 선을 연장해야 하는 새로운 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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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그런때도 있다. 아니 어쩌면 그런 때가 예상을 뛰어 넘는 때가 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별로 없구나"

 

원하는 것이 모두 이루어지는 세상이라면 아마 일찌감치 이 세상은 멸망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원하는 것이 네가 원하는 것이 아니기에, 마찰이 불가피 하니까...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세상은 그렇게 예상치 못한 것들이 나의 감정을 쥐고 흔든다.

그래서 몸도 몸이지만, 멘탈도 잘 관리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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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대로 이 세상이 흘러간다면, 그건 뭔가 잘못된 삶이다.

왜냐면, 세상에 나 혼자만 사는게 아니기 떄문에...

 

이젠 자야겠다...취해서 끄적 거리는 거 보니, 만취 직전인가보다.

그래도 이런 넋두리를 해댈 곳이 있어서 고맙다. ㅋㅋㅋ

 

어이~ 브로들!!!

당신들의 삶이 얼마나 힘든진 모르겠는데,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냐!!!

불필요한 감정에 에너지 낭비하지말고, 때론 주절주절 넋두리 쏟아부어도 되니까,

여기에 끄적거려봐. 괜찮아!!! 우리 브로들이 함께 할거니까. ^^

 

아...씨부레... 월요일 새벽2시가 다 돼가네... 잘란다... ㅠ ㅠ

(내일 지각 안하게 해주세욤...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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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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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돔황챠 22.11.14. 11:16

음..

살다보면 내맘대로 되는건 하나도 없다는걸 팍팍 느낄때가 많지

예상 못하게 흘러가는게 세상인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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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2.11.14. 12:56
돔황챠

코인 판도 내 맘대로 안 돌아감... ㅠ ㅠ

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로 떨어지고 있어....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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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황챠 22.11.14. 15:57
로건

지하도 1층만 떨어졌음 좋겠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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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브라이언 22.11.14. 16:15

진짜 공감함. 내가 생각한 삶과는 너무 다르게 흘러간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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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2.11.15. 17:48
브라이언

지난 날을 돌아보면 계획대로 된 건 별로 없는 듯.. 계획을 해도 중간에 수정을 거듭해 나갔던 게 많은 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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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Madlee 22.11.14. 18:06

늦은 가을이 브로곁으로 찾아왔구만!

 

나도 그렇다네~

 

아마도 짧은 일주일정도 되는 가을이 되겠지만, 우리같은 추남들은 그 일주일동안 감성에 젖어들겠지!

 

늘 그렇듯이

 

" 이 또한 지나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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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2.11.15. 17:49
Madlee

지나가는 가을이 아쉬워서 지난 주말에 혼자 공원에 운동 겸 산책을 다녀왓는데, 캬~ 좋더만... ^^

(가을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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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22.11.16. 15:39
로건

나도 가을을 참으로 좋아하지!

 

그래서 가을이 점점 짧아지는게 너무나 슬프지...남자들은 1년중 가을에만 슬퍼지는데, 그 가을 마저 짧아지다니

 

내 슬픔도 더욱 짧아지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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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콩 22.11.14. 22:52

브로~~오늘 늦잠자면서 지각 안했겠지? 브로를 믿겠어 ㅋㅋ

누군가가 말했었다 "인생은 럭비공'이라고 살면서 공감할때가 많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달려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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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2.11.15. 17:50
불콩

다행히 칼출근!! ^^ (그런데 좀 느긋한 일상을 기대했는데, 월요일부터 빡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음... ㅠ ㅠ)

출근하자마자 컵라면으로 해장한건 안 비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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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드로 22.11.15. 13:33

취해서 쓴글인데 너무 잘 썼는걸?브로는 글쓰기에 재능을 갖고 있는거 같아~문과 감성이 풍만한듯해~

책하나 써서 크몽에 올려 놔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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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2.11.15. 17:56
쥬드로

오~ 다시 읽어보니, 진짜 취해서 적은 게 맞는 듯하다..ㅋㅋㅋ

이과 출신이지만 문과 갬성을 뽑아내려면 술이 필요한건가...

크몽에 책을 낼 만큼의 수준이 될진 모르겠지만, 브로의 격려가 마냥 좋은 로건... ^^ 땡큐 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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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드로 22.11.16. 13:52
로건

이과 출신 국잘알 인듯~ㅎㅎ 아니면 고딩때 글 좀 써본 문학소년 출신?ㅋㅋㅋ 여튼 재능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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