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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잊고 있었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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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사항 네 확인했습니다.

부른 배를 부여 잡고, 소화도 시킬 겸, 남포동 거리를 어슬렁...

 

"어? 그러네.. 영화제!!"

 

한때 영화에 미쳐 살던 때가 떠올랐고, 부산 국제 영화제가 처음 열렸을 때,

미친듯이 남포동 극장가를 활보 하던 때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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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떠나 살면서, 또 먹고 사는데 바빠서 이런 문화생활도 소 닭쳐다보듯 하며 살아왔나보다.

시원한 밤 공기를 맞으며 걷다가 알게된 부산 국제 영화제...(10월5일~14일)

코로나로 몇 년간 영화 촬영, 개봉도 시원찮다 보니 영화제도 조용했던...

추억이 듬뿍 담긴 길을 그렇게 걸어다니며 옛 생각을 떠올려 봤다.

 

숙소로 돌아와서 여전히 부른 배에 소화제 하나 까서 넣어주고, 포만감에 밀려오는 졸음을 기꺼이 웰컴하고 꿈나라로..

 

다음날 어김없이 찾아간 내가 아는 밀면 집중 내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최애 밀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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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자 마자 내 오는 뜨끈한 국물.

육수라고 하기엔 너무도 깔끔하고 기름기 1도 없는 맛이라서 난 그냥 국물이라 부른다.

이 국물이 이 집에 손님을 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mage.png.jpg

 

그리고 나온 밀면!!

 

어?!! 어?!!!........................... 어?!!!

 

뭔가 달라 졌다. 편육이 없다. 대신 고기를 찢어 올렸다. 설마 닭고기는 아니겠지?

그리고 면이 왜이리 하얗지?

 

밀면이라 100% 밀가루를 쓸 것 같지만, 냉면이 그리워 만들어진 음식이라 녹말(고구마나 감자..)가루를 넣어 만들기에

질긴 감이 있는데, 이건 잘 끊어지는 국수면발!!!

 

왜?!!! 아니 대체 왜?!!!!

 

내가 기억하는 면과 고기가 아니라니!!!

다행히 국물 맛은 그대로여서 안심 했지만, 면발이...

다 먹고 나갈 때 물어보니 면발이 바뀌지 않았다고 하는데, 오랜 단골인 내가 그걸 모를리 없는데...

아무튼 왠지 모를 배신감이 밀려 왔다는...

 

면발의 미스터리를 품고, 길다방을 찾아가 옛날식 커피를 주문...

 

 

image.png.jpg

 

 

image.png.jpg

 

1,000원 짜리 아아라고 무시하면 안된다.

오랜 내공으로 플라스틱 컵에 무심한듯 툭툭 담아낸 커피 가루와 프리마와 설탕의 황금비율!!!

진정한 레트로 커피맛을 즐기고 싶다면 길다방을 찾아가면 된다.

아침이면 인근가게들로 부터 주문이 불티나게 들어오는 길다방의 커피와 그 친구들... 

아는 사람만 아는 길다방.. 

남포동, 광복동 일대에 여러군데 포진 해 있다. 지나가다 보이면 한 잔 해 보시길..

 

영화제와 단골집 밀면, 그리고 내공 깊은 옛날 커피맛...아는 맛이 무섭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옛 기억들을 떠올리는 순간들이 있었던 지난 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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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Madlee Bro 포함 4명이 추천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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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BSH777 22.10.08. 09:27

다른건 모르겠고 1000원짜리 아아는 좀 먹고 싶음데? 우리동네에도 저런 천원짜리 아아가 있으면 좋겠다 있으면 맨날 사먹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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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2.10.08. 14:19
BSH777

길다방도 은근 오래 하는 곳이 많은데, 이는 맛있다는 증거!!

부담없는 가격과 맛으로 인근 상가의 식후 음료로 자리 잡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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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Madlee 22.10.08. 16:44

단골집 메뉴가 변하는거 만큼 충격은..감히 다른것과 비교할수없지 ㅠㅠ

 

없어지는거보다는 낫긴한데, 맛이 바뀌어버리니까..그렇다고 안오기도 뭐하고...

 

영화제는...나는 영화에 관심이 서서히 꺼지고 있어서...막 흥미롭지는 않지만 근처에 행사를 한다면

 

조용히 구경하고 오고싶기는하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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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2.10.09. 15:00
Madlee

그러게.. 아는 맛이 무서운데, 그 아는 맛이 우주에서 사라졌으니 어딜 가서 그 맛을 보나 싶은 심정임...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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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22.10.09. 18:19
로건

직접만들어먹는수밖에 없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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