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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태어났다. (그냥 지금의 감상)

마이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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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브로들, 나는 결혼하고 아들이 하나 있는 애아빠야. 결혼 8년차고...

 

애가 생겨서 와이프랑 3년 연애하고 결혼하고

준비안된 육아 속에서 많이 싸우기도 싸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맞춰지기도 했고,

나도 월급만으로는 집 사는건 어렵겠다는 생각에

밤잠 설치고 공부하며 온라인 쇼핑몰을 몰래 창업하고 사업이 조금 커지면서

와이프랑 동업하게 되며 더 친해진거 같아.

 

여튼, 내 꿈은 어릴적부터 "아들하나, 딸하나, 좋은 아빠" 였고

그래서 아들이 7살이 되었지만 와이프를 설득해서 자식을 하나 더 갖고

지난 목요일 너무 사랑스러운 딸이 태어났어.

 

 그래도 둘째는 둘이 맘의 준비도 했고

삶의 안정도 있는 상태라 첫째때보다는 서로 배려도 많이하고 나도 더 잘 해주려고 맘먹고 출산을 한 셈이지.

 

출산을 겪어본 아빠들은 알겠지만, 멀리서 보기엔 축복일지라도 당사자들에겐 엄청난 고통이 따르는거 같아.

 

수술을 하든, 자연분만을 하든 출산 이후 몸 끝으로 밀려났던 장기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여튼 수술을 했으니 찾아오는 고통에서,

모유가 나오려고 가슴을 땡땡하게 붓는데 모유는 나오지 못해 찾아오는 젖몸살에서,

젖몸살을 방지하고자 매일 3시간씩(밤에도) 꾸준하게 유축 (모유를 빼서 분유통에 모으는 작업) 해야 하는 과정 등

-> 여기까지가 내가 오늘까지 느꼈던 출산 후 남편들이 와이프와 함께 겪는 고통이지.

 

앞으로는 새벽마다 일어나는 아이 덕분에 밤잠을 설치고

어디 편하게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와이프의 힘든 육아를 도와줘야 하는 고통이 남아있겠지...

 

"해야 한다, 이겨내야 한다" 라는 일념으로 아이에게 적응하고 나를 바꿔가며 1년, 2년 아이를 키워나가는 과정은

정말 너무나 숭고하고 대단한 거 같아.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건, 엄마 아빠한테 너무나도 감사해야 한다는 것이야.

 

첫째때도 난 그렇게 느꼈고 둘째때도 그럴테지...

 

하지만 그렇게 고통, 고통 얘기했지만 그만큼 반대급부인 행복도 너무나 큰거 같아.
 

7살인 첫째 아들은 내가 출산 전부터 "둘째가 나오면 엄마가 아파서 아빠와 함께 잠시 병원에 있어야 한다" 라고 알려줬는데

물론, 본인은 엄마아빠 없이 지내는 하루하루가 싫더라도 "싫다"라는 말을 안하더라고.

그게 너무 대견해서 눈에 눈물이 맺혀도 안운다고, 아빠 걱정말라고 하는데 나도 눈물이 나더라.

 

 또 지나간 행복을 들쳐보자면,

처음 엄마,아빠 말을 한 날 /  처음 배운 한글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를 써 온 날 / 3+5가 무엇인지 대답하던 날 /

늦게 잠들어서 아빠와 약속을 지킨다고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서 처음으로 3일간 지냈던 날 / 스스로 머리 감는다고 나한테 보여준 날

 

마냥 내 보호가 필요했던 애기가 점점 스스로 할 줄 아는게 생기고

스스로의 생각과 의지가 생기고 커나가는걸 보다보면

 

진짜 어릴적 아이가 우리 부부에게 줬던 고통과 어려움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게 되더라.

 

우리 둘째도 우리 부부에게 그런 행복을 줄 거라 믿어.

 

여기 커뮤니티에는 나보다 경험이 오래된 아빠들도, 나보다 어린 미혼 친구들도 있겠지만

그래서 주제넘은 한마디일 수도 있겠지만,

 

"항상 부모님께 감사하고 육아를 하는 브로들이 있다면 오늘 더 우리 아이를 꼬옥 껴안고 "사랑한다" 라고 말해줬음 좋겠어.

 

다들 따뜻한 하루 마무리하고, 그냥 끼적인 내 정신세계를 여기까지 들어줘서 고마워. 

작성자의 다른 글
댓글
9
  • 닌자
    2022.06.12

    아기가 태어났다니 브로 너무 축하해^^

    생명의 탄생은 너무나 소중하고 기쁘지~

    애기 얼굴만 보고 있어도 너무 흐뭇하겠다.

     

    브로가 쓴 글을 읽으니 좋은 아빠임이 드러나네~

    그리고 좋은 남편이고 말이지.

     

    아이가 태어나면서 힘든일도 참 많지만..

    결혼해서 아이를 갖게 된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무안한 행복이 가장 큰 선물같아 ㅎ

    아이가 무럭무럭 잘 커가길 바랄께~ 다시 한번 축하해 👩‍👩‍👦‍👦

  • 닌자
    마이콜정
    작성자
    2022.06.13
    @닌자 브로에게 보내는 답글

    축하해줘서 고마워 ^^ 어제 하루도 힘들었지만 어찌어찌 해가 뜨네 ㅎㅎ 좋은 하루 보내!

  • Madlee
    2022.06.12

    누나가 결혼하고 조카 데리고 오면 놀아주는데더 힘이 쫙빠지는데, 매일매일 육아하는 브로들은 정말 굉장하다고 생각해

     

    물론 우리 부모님도 누나와 나를 키워줬으니까 엄청 대단하기도 하고

     

    물론 지금의 조카들보다는 얌전했다고 하지만 ㅎㅎ

     

    아무튼 육아하는 브로들은 정말이지 굉장하다 생각해!

     

    멋진하루 보내 브로!!

  • Madlee
    마이콜정
    작성자
    2022.06.13
    @Madlee 브로에게 보내는 답글

    조카랑 놀아주다 힘빠지는건 그만큼 그 순간 혼신의 힘을 다해 놀아줘서가 아닐까? ㅋㅋ 누나난 요령이 있으실거고 ㅎㅎ

  • 코코
    2022.06.13

    아기 밥먹이려고 새벽에 일어났다가 이글을 봤는데 넘 감동적이다ㅠㅠ 나도 좋은 부모가 되고싶어

  • 코코
    마이콜정
    작성자
    2022.06.13
    @코코 브로에게 보내는 답글

    좋은 부모 맘만 먹으면 누구나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아이를 좋아하는 브로라면 상대적으로 쉽겠지만

     

    아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책임감... 할 수 있을거야 화이팅!

  • 불콩
    2022.06.13

    브로의 장문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다

    삶이 브로의 생각대로 술술 잘 풀리는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분명히 브로는 좋은아빠이고 멋진 남편일것같다

    브로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가득하길

  • 마이콜정
    작성자
    2022.06.14

    출근길에 받은 따스한 인삿말 너무 고마워 ^^

  • 도야지바
    2022.06.14

    브로 브로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네

    브로는 가족들과 행복하게 잘 살거같네!!

    우리 울프와도 함께 행복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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