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6개
  • 쓰기
  • 검색

경제 트렌드 "얼마 더 쓰면 되나요" 문의 폭주…'백화점 VIP'가 뭐길래

발롱블랑 발롱블랑
1739 1 6
게시판 운영규정 해당 사항을 확인했습니다.

 

0004637405_001_20211206220201067.jpg

 

 

경기 성남 판교에 사는 하모 씨(37)는 지난달 A백화점에서 단골 매장을 찾아 600만원어치 가량을 '선결제'했다. 마땅히 살 옷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미리 매장에 달아놓은 것이다. 내년 백화점 우수고객(VIP)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다. 통상 백화점 VIP 프로그램은 전년도 구매 실적을 기준으로 대상 고객을 선정해 1년간 혜택을 제공한다.

하 씨는 "이미 3400만원어치 이상 물건을 구매해 600만원 정도만 채우면 VIP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놓치기 아쉬웠다"며 "명품을 사 금액을 채워볼까 고민해 봤지만 줄을 서고 오픈런 해가며 물건을 살 자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말을 앞두고 백화점 VIP 고객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미달 금액을 채우기 위해 구매액을 집중적으로 늘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일부 고객은 백화점 단골 매장에서 선결제해 금액을 채우거나, 여러 명이 한 사람 카드로 구매를 몰아주는 등 '꼼수'까지 동원하고 있다.

6일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등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의 VIP매출 비중(올해 1분기 기준)은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약 32% 달한다. 롯데백화점은 27% 남짓이다. 명품 고객들이 많기로 손꼽히는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상위 10% VIP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할 만큼 절대적이다.

통상 백화점 VIP 회원은 높인 할인율 제공, VIP 라운지 이용,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 강좌 할인 등 각종 혜택을 누리며 귀빈 대접을 받는다. 이 때문에 연말 백화점 고객센터에 가장 많이 들어오는 문의 중 하나가 "VIP 등급을 유지하려면 얼마를 더 써야 하느냐"다.

 

 

0004637405_002_20211206220201094.jpg

 

백화점 VIP 혜택을 5년째 유지하고 있는 주부 유모 씨(45)는 "평소 지인과 차 한 잔 할 때 VIP 라운지를 이용하고 있다. 근처에 볼 일이 있을 때도 VIP 주차 혜택을 활용한다"며 "한 번 VIP가 되어보면 이런 혜택을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씨도 내년 VIP 등급 유지를 위해 최근 백화점에서 명품 가방, 보석, 가전 등 각종 물품을 1000만원어치가량 몰아 샀다.

백화점들은 연간 구매금액 기준으로 VIP를 5~6개 등급으로 나눠 관리한다. 롯데백화점의 VIP제도인 MVG의 회원 등급은 5단계로 나뉜다. 최소 1800만원에서 최대 2억원 이상까지 연간 구매액에 따라 회원 등급이 정해진다. 롯데백화점이 전년도 12월부터 당해 연도 11월31일까지 누적 구매 금액을 합산해 MVG 고객을 확정하다 보니 11월에 관련 문의가 쏟아진다.

현대백화점 우수고객은 1월부터 12월까지 쌓은 TCP마일리지라는 백화점 마일리지 적립액에 따라 그 다음해에 선정된다. 5개 등급 중 3번째 등급 이상으로 선정되려면 마일리지 적립율 0.1%인 현대백화점 신용카드로 연간 최소 4000만원어치 구매해야 한다.

신세계백화점 VIP 클럽은 총 6개 등급으로 나뉜다. 연간 구매 금액에 따라 레드, 블랙, 골드, 플래티넘, 다이아몬드로 분류되고 최상위 999명은 트리니티 등급을 받는다. 등급에 따라 특별 할인(세일리지) 한도가 다르게 생성되고 백화점 입점 브랜드(고가 명품 제외)에서 상시 7~10% 할인받을 수 있다. 기본 3시간 무료 주차도 가능하다.

 

백화점 VIP 회원에 선정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구매 실적을 사고파는 행위도 성행하고 있다.

리셀러들이 현금으로 명품을 구매하고 구매 실적을 사고자 하는 이의 백화점 카드로 포인트를 올려주는 식이다. 구매실적 한 건당 수수료가 7~10% 가량 된다. 1000만원 치의 구매 실적을 올리려면 100만원의 수수료가 드는 셈이다. 포인트를 올려준 후 리셀러들은 남은 명품은 또 웃돈을 받고 판다.

백화점 VIP 등급을 원하는 최모 씨(40)도 전문 리셀러에게 구매 실적을 돈 주고 샀다. 그는 최근 2개월간 2억원어치 이상 사들였지만 구매실적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신세계백화점에서 최상위 VIP 등급인 트리니티 서비스를 노리고 있다. 최 씨는 "800만원치 구매이력을 수수료 9%를 주고 샀지만 부족할 듯해 연말까지 추가 구입할 생각"이라면서 "작년에 트리니티에서 탈락해 아쉬웠다. 올해는 꼭 달아볼 생각"이라고 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연간 1억6000만원 정도 쓴 우수고객도 트리니티 등급에 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직히 저거 VIP혜택받을라고 돈을 저렇게 쓰는 사람들 이해가 안가기는 함..

나는 서민이라 잘모르겠지만 저게 말이나 된다고 생각하나ㅠ

신고공유스크랩
skaakd Bro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6

댓글 쓰기
profile image
1등 강한마음 21.12.06. 23:48

헐~ vip가 아무리 혜택이 있어도 그렇지 대단하다 대단해 ㅋ

profile image
발롱블랑 작성자 21.12.07. 10:17
강한마음

우리도 울코가 하늘로 승천한다면 vip가 가능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아닌 기대를 해봅니다ㅋㅋ

profile image
2등 James 21.12.07. 00:21

저정도 구매력이 있다면 서민이라 볼수 없으니....

그냥 돈더쓰고 편하게 쇼핑하고 싶겠지

어차피 쓸돈 조금더쓴다는 느낌이겠지??

profile image
발롱블랑 작성자 21.12.07. 10:18
James

시원하게 쓰고 울프로 청산하고 이런 삶을 꿈꾸는것만으로도 넘 즐겁다ㅋㅋ

3등 skaakd 21.12.07. 11:56

요새는 가격경쟁보다 수수료 경쟁이 쎄지는 거 같네.. 서민들에게 좋은 건지...

profile image
발롱블랑 작성자 21.12.07. 12:02
skaakd

생각보다 사람들이 가격은 신경 안쓰고 저런 헤택에 더에만해하는거 같아..ㅋㅋ서민들은 관심도 없을듯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0%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