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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잠이 안와서 적는 하드코어 세부 방문기 - 02

익명_프랑스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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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자고 일어나니까 한 오후 2시쯤 됐더라고.

이제 우리 뭘 할까 조낸 고민하다가 일단 가이드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지.

에코를 부를까 하다가 가격이 창렬이라 포기하고 우짜지 하는 찰나에

 

예전에 대구에서 다국적 클럽서 일하던 바바에 하나가 기억 나는거임.

걔 목표하던 돈 모아서 필리핀 간다고 했는데...하면서 존나 기억을 더듬어서 카톡을 보냈지.

니 어데고? 하니까 한 10분있다 답이 왔는데 필리핀이래.

나 지금 세부왔는데 하니까 자기도 지금 세부래. 자기 집이 세부라고.

세부 어디냐고 왔길래 마볼로 스트릿 어디 근처다 하니까 자기 집에서 30분정도 걸린대.

 

그래서 담배나 한대 필 겸해서 1층 로비 밖에 테라스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밖에서 준내 시끄러운거야. 뭐지? 하면서 호텔 정문에서 샷건들고 있는 가드한테 물으니까

지금이 시눌룩 기간이래. 그게 뭐냐니까 아기예수 탄생 기념일? 뭐 그런거라더라고.

아 그렇냐고. 하는데 얘가 한 다음말이 더 골때림.

참고로 밤 9시까지는 니 폰 안됨. 정부에서 데이터 차단함. 그러데?

 

이 슈발;; 그럼 어카냐 그러니까 몰이나 좀 큰 가게 같은덴 와이파이 있으니까 그거 쓰라고 하더라고.

와이파이는 된다고. 그래서 나랑 친구는 비상회의에 돌입했지.

지금 여기서 모든걸 정해서 나가야 한다. 밖에서 돌발 상황에 대처할 방법이 쉽진 않다.

 

그래서 일단 생필품을 사고 먹을걸 좀 먹고 숙소와서 옷 갈아입고 클럽을 가자.

이렇게 대충 스케줄을 짜고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 바바에가 오더라고.

야..한국에서도 그렇게 안이쁜 애였는데 여기서 보니까 더 안이쁘더라고. 대신 몸매는 좀 더 좋아졌더라.

 

내 친구랑도 아는 바바에라서 인사하고 담배 피면서 그랩을 불렀지.

 

여기서 작은 팁 하나.

세부 시눌룩 기간이라고 네이버 쳐보면 나오는데 그 기간은 될 수 있음 피해라.

폰이 먹통되는건 둘째치고 이동이 너무 불편하다.

그랩 불렀는데 5km 밖에서 30분만에 오더라.

 

여튼 그랩으로 부른 우버 타고 일단 파크몰이란 곳으로 향했지.

일단 세부에서 가장 큰 몰은 아얄라몰인데 거긴 사람 준내 많을거란 바바에 말에 그냥 적당히 큰 로컬몰로 가쟸더니 저기로 가더라구.

파크몰 외관 느낌은 좀 옛날의 낙원상가 같은 외관 느낌이었어. 실내도 비슷비슷 했고. 좀 더 꾸며놓은 느낌이야.

 

여튼 거기서 뭐 생필품들 좀 사고 나서 배가 고파서 근처에 뭐 먹을데 없냐 물었더니

니들 혹시 족발이나 새우 좋아하냐고 묻더라고. 시발 당장 안내해라 했더니 츄비츄비라는 곳을 데려갔어.

혹시라도 너네들이 해산물 좋아하고 새우나 랍스터 종류 좋아하면 한번은 꼭 가봐라.

 

프랜차이즈 식당인데 그릴에 구운 새우나 양념해서 구운 새우, 족발 튀김 같은거 파는 곳이야.

깔끔한 내부랑 맛도 평타 이상이니 추천해.

그리고 거기 오이 에이드? 같은거 파는데 희안하게 계속 땡기는 맛이니 오이 극혐자 제외하곤 한번쯤 먹어 볼만해.

 

3명이서 진짜 오바이트 하기 직전까지 해산물로 조졌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3만원 좀 넘게 나오더라.

역시 해산물류는 존나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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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없어서 구글서 긁었다. 이게 메인 메뉴인 블랙 페퍼 쉬림프.

존나 기름질거 같지만 꽤 깔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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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우리가 먹었던 디쉬랑 가장 근접한 사진.

꼬치는 우리나라 염통꼬치 비슷한 맛이고 왼쪽 상단이 갈릭 쉬림프일거야. 튀긴 새우에 마늘 소금 같은거 뿌린거야.

오른쪽께 족발 튀김 같은건데 저게 생각보다 양도 존나 많고 맛있어.

 

 

 

여튼 밥도 먹었겠다.

우린 숙소로 향했지.

 

숙소 도착해서 생필품들 풀어놓고 샤워를 하기로 했어.

먼저 내 친구가 씻고나서 내가 씻기로 하고 그 다음이 이 바바에 였는데

 

친구가 씻으러 들어간 사이 이 바바에가 자꾸 내 옆으로 들러 붙어.

평소라면 쥬지가 반응할까 말까 고민했겠지만 시발 세부 바깥 날씨가 습식 사우나에서 냄비우동 쳐먹는 느낌이어서 존나 끈적댔거든.

떨어져라 개간년아 라고 속으로 외쳤지만 겉으로는 젠틀맨인 척 허허 이러지 말아요 우리 이랬지. (시발 써놓고 보니 나 그때 존나 ㅄ이었네.)

 

여튼간에 존나 오랜만에 본다고 우리. 너무 반갑다면서 나한테 앵겨오는거야. (참고로 나 존나 그냥 평범 그 자체, 거기다 180/89의 살집있는 남자.)

그래 존나 롱타임노씨다 어떻게 지냈냐 하면서 노가리 까는데 친구가 샤워 끝나고 나왔음.

 

근데 이 친구놈이 나와 이 바바에 사이에 흐르는 꼬올릿한 공기를 감지했나봐.

씨익 웃더니 자기는 밑에 내려가서 담배 한대 피면서 친구놈과 톡이나 좀 하고 있겠다면서 소지품을 챙겨서 나가네?

아 시발 진짜 내 쥬지에 대고 맹세하고 그땐 진짜 할 생각이 없었거든?

얘가 이쁘기라도 하면 끈적임이고 나발이고 한발 빼겠는데 그런 것도 아니었어.

 

근데 내 친구 나가자마자 본격적으로 덮쳐오네?

이 개간년 이빨 교정 하고 있어서 ㅋㅅ 하는데 교정기에 찔려서 존나 아픔 ㅡㅡ

근데 또 내 ㅂㅅ같은 마인드가 뭐냐. 들이대는 여자 안막고 가는 여자 안잡는다 였어.

 

그냥 이래저래 무념무상 ㅋㅅ를 하는데 이제 슬슬 쥬지가 반응이 와.

하긴 그때가 막 바쁜시기 끝났을때라 바쁜 시기동안 쌓였던게 꽤 많았거든.

그래서 ㅇㅁ고 뭐고 나발이고간에 일단 일ㄸ을 했어.

 

일단 여기서 잘못 물리면 코피노 낳아서 내 앞길 조진단 생각에 ㅋㄷ을 찾았는데

걱정말라고. 자기 루프 했다고.

시발 주도면밀한 뇬ㅡㅡ

 

여튼 ㅍㅍㅅㅅ가 끝나고 진짜 걔랑 나는 온 몸이 땀으로 쪄들었어.

횽들 이건 알아둬. 필리핀 에어컨은 삼성 LG가 아닌 이상은 크게 시원하지 않아.

와 시발 죽겠다! 에서 음, 좀 더운가? 수준으로 바꿔주는 느낌이야.

 

여튼간에 그래서 바로 샤워를 하러 들어갔지.

근데 여기서 내가 또 하나 간과한게 있어.

이 년이 같이 씻자고 할때 내가 응 아냐 했어야 하는데 그러자라고 무심결에 해버린거지.

 

내가 눈이 많이 나빠서 안경 벗으면 진짜 안보이거든?

샤워한다고 안경 벗고 샤워하는데 얘가 내 등뒤에서 백허그를 하네?

말했지? 얘 몸매는 좋다고.

 

시발 쥬지가 또 반응을 해버린거야.

그러니까 오빠 존나 짐승같아♡ 하고는 만지작 대는데

속으로는 아니야 시ㅂㄴ아! 오늘 밤에 불타는 밤을 보내기 위해선 아껴놔야 한다고!! 라고 했지만

시발 이미 쥬지의 노예가 된 나는 또 한번 ㅂㄱ를 시전했지.

 

그 왜 눈가리고 하는거 좋아하는 아재들 있잖아.

시발 안보이는데 왜 좋은거야? 한참 이해 못했는데

그런게 있더라. 시각이 안보이니까 촉각이 예민해져서 얘의 모든 굴곡, 피부느낌이 되게 잘 느껴짐.

 

여튼 그렇게 ㅂㄱ하고 샤워하고 나오니까 1시간은 걸린듯.

얼른 옷 챙겨입고 소지품 챙겨 내려가니까 친구놈이 날 보고 씨익 웃음.

'야이 짐승색히야 재미있게 즐겼냐' 라는 표정.

 

시발 여튼간에 그랩을 불러서 세부에 옥타곤이라는 클럽을 갔음.

여기가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덴데 바바에들은 여기서 죽치다가 껄떡대는 아재랑 쇼당쳐서 나가는 시스템이라고 함.

여튼 갔는데 생각보다 외국인들은 별로 없고 바바에들이 겁나게 많더라고?

나랑 친구랑 바바에는 바에 앉아서 맥주 한병씩 시켜놓고 홀짝 대면서 이리저리 구경했지.

 

난 시끄러운걸 별로 안좋아해서 있는데 바바에가 나가서 춤추자고 하더라.

됐다. 난 시끄러운거 싫다. 니나 가서 놀고 온나. 라고 했더니 얘가 맥주병 들고 스테이지로 가더라고.

그러고 친구랑 둘이서 아까 내가 나눴던 ㅆㅆ이야기 하고 있는데 바텐더가 슥- 와서 말을 걸더라.

 

헤이 마 쁘렌! 웨아유쁘롬?

코리아.

노쓰? 오아 싸우쓰?

노쓰. 김정은 이즈 마이 베스트 프렌드.

 

이런 시덥잖은 농담을 주고받다가 조금 친해져서 이것저것 물어봤지.

내가 세부가 처음인데 정보좀 달라.

무슨 정보를 원하냐?

당연히 여자들이지. 뭘 묻냐.

그렇다면 친구, 넌 오늘 준내 잘 온거다.

 

이러면서 썰을 푸는데

시눌룩 기간에는 외국인들이 클럽에 많이 안 온다고 함.

일단 관광객들이 가족단위가 많지 유흥 여행은 많이 없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오늘 같은 바바에 과다현상이 일어났고

오늘 니가 골라잡은 애가 니 여자다 라면서 빠이띵 마이 쁘렌이라며 짜친 발음으로 응원해주더라고.

그 순간 내 친구가 이 바탠더 색히 뭘 좀 안다면서 1000 페소짜리 하나를 팁으로 줘버린거임.

나는 말렸지만 이미 돈은 그 바텐더한테 넘어갔고 그 바텐더는 입이 조커마냥 찢어질 정도로 웃고 있는거임.

 

아 ㅅㅂ 2만원 땅에 버렸네 생각하던 찰나에 얘가 갑자기 바에서 나오는 거임.

그러더니 어디론가 급하게 가더니 억지로 젋어보이게 꾸민 아줌마를 데리고 왔어.

걔가 막 세부아노(마닐라쪽에서 쓰는 원어는 따갈로그, 세부에서 쓰는 원어는 세부아노)로 뭐라고 겁나게 말해.

 

그러니까 이 아줌마가 알겠다는 표정으로 우리에게 다가와서 말함.

'하이 줸틀맨스. 암 마마상 인 디스 클럽. 나이스 투 뮟츄'

지가 이 클럽 마마상이래. 그러면서 원하는 여자가 있냐고. 라고 묻더라고.

 

나는 이미 바바에랑 같이 와서 괜찮다고 했고 친구는 귀여운 애를 원한다고 이야기를 했지.

그러니까 마마상이 '오께이' 하더니 어디론가 슥 가서 여자애 팔을 잡고 오더라고.

시발 무슨 수산시장 물탱크에서 생선 잡아오듯이 잡아옴.

 

그러면서 내 친구 옆자리 앉히더니 햅어굿타임 하면서 사라지데?

그때부터 내 친구랑 그 여자애(존나 억울한 하연수처럼 생김)랑 즐거운 데이트 타임이 시작됐고.

나는 나랑 같이온 바바에 어디갔나 찾아보는데 저~쪽 구석에 프라이빗 시트(돈내고 앉는 자리)에 왠 배나온 왕서방 처럼 생긴 아찌랑 격렬하게 혀로 설왕설래 하고 있더라고.

 

아 시발 텄네. 하고 현타와서 있는데 내 친구가 날 툭침.

자기 지금 숙소 들어갈건데 3시간만 어디서 죽치고 오라는 거임.

ㅈ까 라고 하기엔 아까 내가 저지른 일이 있어서 알겠다고 끝나면 연락하라고 하고선 클럽을 나왔어.

내 친구는 그 억울한 하연수랑 택시타고 갔고 나는 어딜 가야 하나..하면서 잠깐 고민에 빠졌지.

 

그러다가 혼자 술이나 마시자 라는 생각이 들었고

여기까지 와서 혼술은 아니다. 분첩냄새 맡으면서 술이나 한잔 하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와이파이 잡히는 곳에서 쭈그리고 앉아 근처 ktv를 찾았지.

 

하나비라는 곳이었고 거기 전화해서 혼자 갈껀데 괜춘? 했더니 ㅇㅇ 노 프라블럼이라길래 갔지.

가니까 존나 미얀마 반군처럼 생긴 웨이터가 짜친 한국말로 '어서오세여 소뉨'이라고 인사하더라.

전화했다니까 뭐 지들끼리 말 존나 하더니 날 데리고 좀 작은 방으로 가더라.

앉으니까 바로 맥주 막 들어오더니 어떤 아가씨로 보여줄까? 하더라고.

그래서 어떤 아가씨가 있냐 하나까 마닐라 걸, 세부 걸이 있대.

마닐라 걸은 좀 상급 애들이고 세부 걸들은 그 아래 등급이야.

 

그래서 걍 둘다 보여줘 했더니 오께이 하고 나가는척 하더니 밍기적 대.

그래서 지갑에서 100페소짜리 하나 꺼내줬더니 그제서야 나가더라고.

혼자 맥주 한병 벌컥 대는데 문이 열리더니 아가씨들 들어오더라.

 

시발 초이스는 나 혼자 보는데 아가씨가 무슨 20명이 넘게 들어와.

 

여기서 여기까지 마닐라 걸, 여기서 여기까지 세부 걸이라면서 아가씨들 소개해주는데

확실히 마닐라 걸애들은 성괴티는 좀 나지만 이쁘장한 애들이고

세부 걸애들은 좀 촌티가 많이 나는 애들이었어.

마닐라 애들 TC가 세부 애들보다 2만원인가 더 비쌌던걸로 기억해.

 

여튼간에 난 말 잘하는 애가 좋다. 라고 했더니 세부 걸중에서 그나마 좀 이뻤던 애를 웨이터가 앉히더라고.

애들 다나가고 간단하게 인사하고 이제 뭐 호구조사부터 할까 했어.

난 뭐 그저 그런 '어려서 부터 우리집은 가난했었고' 뭐 이런 이야기가 나올거라고 생각했지.

 

근데 얘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날 보면서 자기 외국인이랑 이야기 하는거 처음이래.

난 속으로 얘 영업하네 라는 생각했지.

그래서 진짜 딱 이렇게 말했어.

ktv에서 일하는데 외국인이랑 이야기 처음 한다고?

했더니 자긴 어제부터 처음 여기서 일한대. 그 전엔 로컬 ktv에서만 일했다는거야.

뭐 믿거나 말거나겠지만 나에겐 필요한 이야기가 아니니 한 귀로만 듣고 흘렸어.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고 술이 오가면서 나도 걔도 조금씩 취기가 올랐지.

여기서 내가 결정적인 실수를 해.

 

맥주를 다 마셔서 더 시키려고 하는데 여기서 웨이터가 서비스라면서 음료를 주더라고.

색이 오렌지 쥬스 색이길래 쥬스겠구나. 하고 벌컥 들이켰는데 이 시발.

칵테일이더라. 그것도 꽤 독한.

 

이거 칵테일이냐고 했더니 그렇대.

내가 술도 주종 하나로만 통일하면 꽤 오래 마시거든?

근데 섞이면 진짜 한두잔만에 훅 가.

 

그거 한잔 들이켰더니 뱅뱅 돌더라고.

그러다가 내가 아마 2차를 하겠다고 했던것 같아.

다음날 영수증을 보니까 비용이 대충 그랬더라고.

 

하나비 근처에 모텔이 있었어.

우리나라 장급정도 되는 모텔이고 콘트리트 실내 안에 침대 하나 화장실 하나 끗.

여튼 거기로 그 세부 걸이랑 들어간거야.

 

나는 술기운이 지대로 올라 어지러워서 침대에 누워 헤롱대고 걔는 씻으러 들어갔어.

그 사이 친구는 이제 들어오라고 톡이 왔고 나는 곧 들어간다고 했지.

 

걔가 씻고 나왔는데 오우야.

옷이 조금 헐렁한 드레스여서 몰랐는데 몸매가 좀 되더라고?

물론 술이 좀 되서 쥬지가 반응을 제대로 못하긴 했어.

 

씻고 오라고 하길래 나 지금 술이 돼서 못 씻겠다고 했더니 수건에 물 묻혀와서 쥬지를 닦고는 ㅇㄹ을 시작하더라고.

근데 술이 취했으니 ㅂㄱ가 될리가 있나.

 

얘가 하다가 살짝 짜증내더라고.

평소 같았으면 내가 좀 취했네? 하면서 능글맞게 웃으면서 넘어갔을텐데

거기서 나도 맞짜증을 좀 냈지.

 

술 취해서 그런다는데 왜 짜증이냐? 했더니

얘가 갑자기 눈빛이 변해서 날 노려봐.

그러더니 한숨을 팍 쉬더니 술 좀 깨면 말하라고 하면서 침대 끄트머리 앉아서 폰을 하더라고.

나도 좀 짜증나서 폰으로 친구한테 이런이런 일이 있다면서 톡으로 존나 그년 욕했지.

 

그런데 좀 느낌이 쎄- 한거야.

걔 폰 화면이 보였는데 페북 메신저로 누구랑 대화를 존나 하고 있더라고.

뭐 별거 아니겠지..하면서 있었다?

근데 계속 쎄한거야. 그렇게 한 10분 지났나?

모텔 밖에서 뭔가 웅성대는 소리가 들려.

 

어? 시발 뭐지? 하고 봤는데 오토바이 한 3대에 사람 6명이 모텔 앞에 서서 웅성대고 있더라고.

어 시발 이거 뭔가 쎄하다. 하면서 바로 튀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그냥 가려고 옷을 입었지.

그러니까 걔가 어디 가려고? 해서 그냥 갈래. 술이 너무 취해서 안될것 같아. 라고 했어.

그니까 걔가 시간 안되서 들어가면 마마상한테 혼난다면서 더 있다 가라는거야.

너 여기서 좀 쉬다가 들어가. 난 먼저 갈게. 하면서 나가려고 문을 여는데 뒤에서 얘가 내 뒤에서 밖을 빼꼼히 쳐다보는거야.

그때 든 생각. 그것이 알고싶다 필리핀 한인 사망사건이 머리속에서 존나 스쳐 지나갔지.

 

거기 모텔 정문에서 나와서 큰길까지 한 50m쯤 되는 거리였거든?

그래서 문 열자마자 큰길로 존나게 뛴거야.

내가 존나 쫄보라서 혼자서 ㅂㅅ짓 한건진 모르겠지만 어쨌건 그 당시엔 존나 무서웠다고.

그래서 존나게 뛰어서 큰길에 오토바이로 택시 하는 사람이 대기하는 곳에서 아무 오토바이 뒤에 올라타서 존나 '고!!고!!'를 외쳤고 그 아재는 내가 다급하다고 느꼈는지 고대로 출발을 했지.

 

거기서 조금 멀어지는 동안에도 뒤를 수시로 돌아봤고 뭐 불빛 하나라도 빤짝이면 겁나서 존나 쫄았지.

조금 멀어지니까 그 아저씨가 님 어디감? 해서 우리 숙소 말해줬지.

그래서 숙소앞에 도착해서 내렸더니 가드 아저씨가 반갑다고 인사하더라고.

그 아저씨가 들고있던 샷건이 왤케 듬직하던지.

 

여튼 존나 후다닥 호텔에 들어갔는데 아차. 카드키가 없으면 엘리베이터를 못 쓰는거야.

그래서 리셉션 가서 미안한데 내 친구가 카드키 가지고 있는데 지금 방에서 잔다고 했더니 엘리베이터를 잡아주더라고.

우리 층에 올라가서 우리 방문을 존나게 두들겼지. 혹시 자고 있을까봐.

 

조금 있으니까 내 친구가 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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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세로 문을 열더라고.

 

뭐하냐 했더니 문을 두드리는데 존나 뭔가 이상해서 이상한 놈이 보이면 발로 깔려고 했다는거야.

시발 방에 들어가서 맥주 한캔 까서 존나 반캔 원샷하고 한숨 돌리니까 뭔 일이냐고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앞에 일 이야기 해줬더니 존나 아쉽다는 표정을 짓는거야.

왜? 그랬더니 너 죽었으면 나 9시 뉴스에서 인터뷰 하고 TV나오잖아 라고 헛소리 지껄이길래

면상에 맥주캔 집어던지고 브라질리언 킥으로 복부 존나 구타하고선 잤음.

 

 

 

 

 

시발 쓰고나니 그때 기억 나서 존나 서늘하네.

 

참고로 이게 1일차임.

 

뒤에 이야기가 더 있는데 수치플이라서 고민중.

 

 

 

 

세줄요악

 

1. 세부 축제 기간엔 가지마라.

 

2. 츄비츄비란 곳 개 혜자

 

3. 아랫도리 막 쓰다간 삿되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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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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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의 관심 덕분에 글 쓰는 브로들이 더 많은 남자의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어. 댓글로 브로의 관심을 표현해줘~💙
1등 ㅇㅇ 21.01.06. 12:53

오랜만의 필리핀 후기 ㅊㅊ 읽다가 시간 다 가네 ㅋㅋㅋ

2등 123123 21.01.06. 12:54

다음에는 앙헬레스로가라 세부 존나쓰레기임

3등 익명_유럽울프 21.01.06. 12:54

셋업이 없진않겠지만 하나비정도되는 ktv면 사실 셋업 당하긴 쉽지않지ㅋㅋㅋ

 

워낙 알려진데기도하고 한국인들도 많이가는곳이라서ㅋㅋㅋ

 

그리고 작성자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시눌록기간에 세부가면 개좋음

 

퍼레이드같은거 할때 옆에 낑겨서 같이놀면 이쁜애들이랑 놀기 개좋음

 

세부에서 크리스마스급으로 큰 축제라서 언어 좀 되면 이때 놀러가야 놀기 제일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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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황챠 21.06.24. 00:34

시눌룩은 놀기 좋긴해 ㅋㅋㅋ

일부러 그 기간에 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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