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기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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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국에서 여권 잃어버린 일녀 도와준 썰

익명_남자다운울프
8563 6 5

 

일뽕닷컴-여행・썰게시판의 사진

 

 

이건18년 9월경의 일임.

토요일 점심때 밥먹고 있었는데 서울에 놀러온 전형적인 한류 빠순이 스시녀한테 여권을 잃어버렸다는 라인이 옴.

 

잠깐 멍때리다가 전화 걸어서 무슨 상황인지 물어봄.

여자애는 같이 여행온 친구랑 한국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남자)랑 같이 있었는데.

 그 전날 세명이서 술마시다가 존나 취해서 택시타고 호텔 돌아가다가 여권을 잃어버린 거였음. 

 

이 담날 출국하는 비행기를 타야되는데 대사관의 여권 발행 업무가 토일휴무로 안 되서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돌아가야 되는 상황이 됨. 

다행히 그때 같이 있던 한국인 남자가 일어를 조금 해서 경찰서에 분실신고는 마친 상황이었다.
 

차종지종 남자애한테 설명을 듣고 남자애가 집으로 돌아가야 된다고 하길래 내가 담날 서울로 올라가 도와주기로 한 뒤 전화를 끊음. 

참고로 남자애는 공교롭게도 같은 동네에 사는 남자애여서 형 동생 하면서 친하게 지내자는 말이 오감.

 

그리고 저녁에 한 번 더 전화해서 일요일 밤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다시 한 번 상황을 파악함.

일단 월요일에 대사관에 같이 가서 일본에 임시적으로 귀국할 수 있는 단기 도항 증명서를 발급받기로 하고,

여자애가 귀국할 항공편을 예약해야 하는데 신용카드가 없어서 내가 비행기삯을 현금으로 받고 대신 항공편을 예약해줌. 

 

그리고 정확히 어느 가게서 여권을 잃어버렸는지, 어느 경찰서에서 분실신고를 접수했는지 알기 위해 점심때 전화한 남자애한테 문자를 보냄.


 

근데 여기서 웃긴 일이 발생함.
 

 

 

일뽕닷컴-여행・썰게시판의 사진 

 

일뽕닷컴-여행・썰게시판의 사진

 


전화했을 때 형동생 하자는 말과 전혀 다른 우디르급 태세전환.

이때만 해도 난 이 좀 모자란 한류 빠순이 스시녀가 이 남자애한테 신경질이라도 부려서 서로 싸운 줄 암.

 

하여튼 밤에 홍대에서 만나서 (존나 큰 여행가방 들고 낑낑대면서 울먹이고 있더라 ㅋㅋㅋ 커여웠음) 이야기 나누다가 남자애 이야기가 나왔는데, 알고보니까 이 남자애가 그냥 친구가 아니라 이 여자애를 존나게 좋아하고 있었던 거임.
 

근데 전화했을 때 나랑 얘랑 자주 만나고 친하다는 이야기를 한게 화근이 되서 다른 남자랑 연락하고 있다는 사실에 홧병이 도진거였음. 

여자애가 나한테 남자애랑 연락한 라인 내용을 보여주는데 집착 존나 완전 쩔더라;; 
 

뭐 ‘난 이렇게 널 좋아하는데 어떻게 네가 다른 남자랑 만날 수 있냐.’라니 ‘실망했다’니 ‘내가 남자친구면 안되겠냐?’니 하여간 지 혼자 멜로 드라마 찍고 북치고 장구치고 난리 났더라 ㅋㅋㅋ
 

연락처를 차단했다고 했지만 전화 존나 걸려오더니 히스테리 난리부르스를 치다가 여자애한테 넌 존나 가벼운 여자라고 쌍욕하고 라인 탈퇴함. 

 

이야기 듣고 보니까 애당초 헬톡 어플에서 알고지냈다가 한국 온다는 이야기 듣고 남자애가 내가 사는 동네에서 서울까지 얘를 만나러 간 거였음.
 

그리고 사실상 첫 만남인데 그날 고백을 했다고 함. 
 

여자애는 연애에 관심없어서 차긴 했는데, 남자애한테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친구로 지내자라는 뜻으로 ‘좋아해’라고 했는데 지 혼자 사귀자는 말로 오해한 듯.

 

하여간 라인 내용을 훑어 보는데 정말 뭐라고 해야할까..남자애가 한류드라마 남자 주인공 빙의했는지 개 오글거리는 말투로 애절하고 처절하게 구애하고 있더라.
 

거기다가 보정어플로 찍은 잘생겨보이는 셀카사진 보낸다음 자긴 사실 못생겼으니까 만나도 도망치지 말라니, 교통비 밖에 없으니까 밥은 니들이 사달라니. 
 

솔직히 내가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좀 찐따 같았음.

나도 찐따라서 그런가 한편으론 마음을 알것 같아서 좀 불쌍했음...

 

 

 

근데 사실 여자애랑 나랑 섹파임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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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 다음엔 홍대 주변 싼 모텔로 가서 여권분실한 이야기랑 남자애 이야기 하다가 폭풍섹1스하고 쳐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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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날 아침에 2번 모닝섹1스하고 같이 일본대사관으로 향함. 

언제 이전했는지 뭣땜에 이전했는지 모르겠지만 일본대사관이 빌딩 안으로 들어서있더라. (위안부상 극혐;;)
 

점심에 8층 영사관 들어가서 여권 분실 접수증이랑 여권 사진, 신원 여부랑 여권 분실 경위서를 작성해서 제출하고 3시간을 기다림.

근데 여자애가 갓 고딩 졸업한 미짜라서 부모님 동의서랑 호적등본을 일본에서 팩스로 받아야 되서 시간 존나 오래걸림.
 

하여간 그렇게 단기 도항 증명서를 발급받아서 일단락 됨.

그 와중에 똑같은 처지의 스시녀가 서류 작성 도중에 여권 발견됬다는 전화 받고 존나 기뻐서 방방 뛰던게 인상에 남는다.
 

아마도 여권 분실한 친구 때문에 외국 대사관 까지 따라가 준 건 내 생에 처음일 듯.

그 이전에 여권 분실한 사람을 실제로 보는 것도 처음임 ㅋㅋ

 

하여간 그렇게 서울 온 김에 경복궁도 보고, 짱깨집에서 짜장면 한사발 먹고 난 다음에 모텔가서 발정난 개ㅅㄲ처럼 노콘으로 5번 해댐.

즐거운 여행 추억이 생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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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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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익명_프랑스늑대 21.09.26. 09:11

마지막에 글이 역대급 반전이네??ㅋㅋ브로 멋지다 이야기를 다룰줄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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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LiamSama 21.10.10. 21:11

이 마지막 글이 전부네..

하여간 그렇게 서울 온 김에 경복궁도 보고, 짱깨집에서 짜장면 한사발 먹고 난 다음에 모텔가서 발정난 개ㅅㄲ처럼 노콘으로 5번 해댐.

즐거운 여행 추억이 생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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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틴보이 21.12.08. 08:10

브로 상남자다 이런게 아주 진짜 잊지못할 여행이지!

익명_슬림한브로 21.12.21. 20:40

와 진짜 부럽다.. 능력있어.. 나도 좀 이렇게 재미좀 보고 싶은데.. 만날 여자가 없으니 원.. 원통해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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