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기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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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러시아 여자친구 사귀게 된 썰

익명_행복한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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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바 여행기에는 왠지 여자 이야기를 써야 할 거 같아서 ㅎㅎ 여자친구 만나게 된 썰을 풀어볼게

일단 자기소개 하자면

 

난 지금 31살이고 서울에 살고 여친은 19년 10월쯤에 처음 만났어 내가 29살때네

 

나 홍대에서 노는거 좋아하거든, 주말에 홍대는 외국같아ㅋㅋ

외국인들은 한국 놀러온애들이라, 놀자마인드가 강한거같아 그래서 더 오픈마인드고 재밌어ㅋㅋ
 

친구랑 어디 바 가기전에 잠깐 배가 좀 고파서 컵라면 끓여서 홍대 공원 밴치에 앉아있었어

홍대 놀이터(홍익문화공원)에 주말 저녁되면 외국인 개 많거든

 

 

 

image.png.jpg

 

홍대에서 클럽갔다가 후카피러가는길에 여친 나 여친친구

 

친구랑 앉아있엇는데 같이 온 친구가 옆 벤치에 있는 여자애들이랑 어느세 얘기를 하고있는거야.. 얘는 99년생인데 엄청 선수임ㅋㅋ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난 열심히 라면을 먹엇지, 옆 벤치 여자애들 별로였거든

 

그런데 내 여친이랑 그 여자친구가 내 옆에 와서 앉더라고, 바나나우유 들고 앉아서 쉬려고 앉았나봐

 

옆에 앉아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난 내꺼 열심히 먹고있는데,

 

딱봐도 ㅈㄴ 찌질해 보이는 한국인 남자애가 소주병 하나들고 걔들 옆으로 오더니

 

헬로우~ 웨어알유프럼 시전하더라고 딱 말투가 개취했고, 누가 들어도 대답하기 싫을거같았음

 

여친친구 - 러시아에서 왔다

한국소주남- 오 프리비에뜨

 

이런거 하고 추가질문하고 대화를 억지로 이어나가고 있는걸 걍 살짝살짝 보고있는데

 

여친친구가 나한테 불쌍한 표정을 지으면서 헬프ㅠㅠ 라고 살짝 입모양을 만들어서 말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때부터 걔들한테 자리를 좀 붙이면서

 

아 얘들 내 친구다 무슨얘기하고있었냐? 하면서 대화에 꼈지

 

그러니 남자애가 당연히 싫어하지 어떻게 하면 한번 대리고 모텔갈까 하는게 딱 보이던애라..

 

나같은 남자랑 같이 왔으면 성공할확율 없거든

 

그렇게 그 남자애를 쫒아내고 여친이랑, 여친친구랑 나랑 셋이 남았음

 

그때부터 통성명 하기 시작했어

 

여친친구가 한국어를 띄엄띄엄 하더라고! 공부하고 있다고!

 

그리고 나도 사실 그날 전부터 평소에 러시아어 배우고싶어서 핸드폰 자판 러시아어 추가해놨었거든

 

그거 보여주면서 나도 러시아어 좀 배우고싶다 근데 어렵다~~ 이러니까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있다는점에서 여친친구랑 나랑 겁나 친해졌지. 내 휴대폰 자판 러시아어 보고 엄청 놀랐었다.

 

지금은 여친이랑 잘 만나고 있지만 그때는 사실 여친친구랑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

 

나이도 어린데 러시아에서 사진사로 활동하고 나름 수입도 좋고 성격 좋아보이더라고

 

춤도 좋아한대, 나도 좋아하거든 홍대 춤추러 많이가, 음악이 바&클럽 선택의 제일 중요한 요소야 나한테는

 

그래서 얘기 좀 하다가 같이 춤추러 출발했어 그때가 한 11시 됬을거야

 

셋이 처음에는 마잌스 케빈 갔는데, 지하(댄스플로우)가 닫혀서 전부터 가보고싶던 보니따 갔어 라틴음악 나오는곳

 

거리가 꽤 됨! 놀이터에서 보니따까지, 근데 여친은 영어가 잘 안되서+소심 해서 대화 거의 안하고 여친친구랑만 엄청 얘기했다

 

이것저것! 뭔얘기를 그렇게 많이 했는지 기억 안나는데 엄청 잘 맞고, 여친은 소외됬었어.

 

그렇게 춤추고, 보니따가 좀 일찍 닫아서, 나와서 다른 클럽 가려다가 피곤하기도 하고..

 

후카 피는거 좋아한다고 해서 후카바를 가기로 했어!

 

전에 다른 외국인친구들이랑 여러번 간곳 있거든.(나 집에 후카 있을정도로 후카 좋아해)

 

후카바에 앉아서 후카랑, 홍차 시켜서 얘기를 하는데, 여친은 대화도 안되고 대화에 못끼니까.. 좀 걸림돌 느낌이 들더라고

 

 

그래서 좀 말을 안걸었어 여친친구랑 잘해볼생각이었고, 굳이 2명이랑 놀 필요는 없잖아ㅎㅎ

 

중간에 내가 신경을 좀 덜쓰는걸 눈치챘는지 피곤하다고 하고 가더라고.. (미안해ㅠㅠ)

 

그리고 여친친구랑 나랑 단둘만 남았지.

 

그렇게 후카바에 여친친구랑 나랑 단둘이 남았는데ㅋㅋ


 

대화하다가 보니까 얘가 남친이 있다네? ㅋㅋ 하 시바것
 

 

남친이 고려인이더라고, 한국말배우고, 고려인이랑 사귀고ㅋㅋ K드라마의 힘이다 얘드라

(BTS동생들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형이 언제나 덕 잘 보고 있다^^ 만나면 맛있는거 사줄게^^)
 

그래도 뭐 워낙 말이 잘 통해서 그날 재밌게 잘 놀고 머물고 있는 숙소에 대려다 주고 나도 집 갔어.

 

훗날 들은바로는 숙소에 들어가서 침대에 누워서 "아 한국 드라마 같았어.. 너무 좋아ㅠㅠ" 했다고 하더라고ㅋㅋㅋ

 

처음에 같이 왔던 내 친구는 진작에 버렸지ㅋㅋㅋ 원래 이런사이야, 같이 와도 여자가 생기면

 

바로 쌩까버리는 편한 사이^^ 둘다 여자 못만나면 둘이 걍 연애얘기나 하면서 맥주한잔 하는ㅋㅋ

 

그리고 다음날인가에 내가 예쁜카페 대려다 준다고 했어! 사실 여친이랑 여친친구가 2주짜리 여행온거라..

 

시간이 얼마 없었지. 그래서 그 다음날 바로 같이 1인1잔 카페를 갔어,

 

 

image.png.jpg

(1인1잔 여친친구 나 여친)

 

한옥마을이라 구경하기도 좋고 카페 뷰가 오지거든

 

외국인 친구 대려가면 무조건 좋아할곳이야. 단점은 교통이 좀 불편해.

 

여친친구가 남친 있다는 소리를 들었으니까 관심이 많이 없어지더라고, 그리고 여친을 가만히 보니까 예쁜구석이 하나하나 보이더라

 

몸매도 너무 좋고 전에는 안경쓰고왔는데 안경벗으니까 얼굴도 작고 예쁘고..

 

그리고 여친친구가 없을때, 눈을 마주보고 대화하면 대화가 또 잘 통해 그렇게 예쁜구석이 보일때쯤 나랑 여친이랑 잘 해보라고 여친친구가 많이 밀어줬지,

 

 

산책하는데 대놓고 사라지고ㅋㅋ 장난식으로 부부같다~ 이런말도 계속 하고ㅋㅋ

 

그래서 여친친구한테 보답하는마음으로 단둘이 걸을때 손잡았다.

 

빼지는 않더라고ㅋㅋ

 

손 잡은 이후로 여친친구보다 여친이랑 대화 더 많이 했어

 

그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많이 진지하지는 않았어. 아직 잘 몰랐고 얜 너무 어리고 연애경험이 없어서 애기같았거든

 

난 그냥 얘들 여행끝나고 집에 돌어갈때까지만 좋은추억 만들어주고 놀아줘야겠다는 생각이었어.

 

그런데 대화를 하면 할수록 잘 맞는 구석이 있더라고..

 

특히 진지하게 음악을 하고싶어하고, 밴드에서 보컬로 활동하고있고, 독립심이 있다고 할까? 대화를 할수록 애기같은면이 없어지더라고

 

그렇게 호감을 많이 가진상태로 해어지고, 다음에 또 만나기로 했는데,

 

그 다다음날인가 이번에는 여친이랑만 만났어

 

만나서 뭐했는지 모르겠어

 

야경보러 갔다가 거기서 키스하고(응봉산팔각정 야경이 서울 제일이거든ㅋㅋ 분위기 잡기 최고지), 우리집에 온것만 기억나

 

그리고 우리집에 하이파이 오디오시스템 있거든 음질 좋아, 그걸로 음악들으면서 나란히 서로 기대어 안고..

 

좋은 시간 보내고, 점점 더 좋아지는데, 곧 러시아로 돌아갈날이 얼마 안남아서 서로 안타까움이 컸어

 

집에서 안을때 알았어 몸매가 정말 원피스 나미 몸매라는걸.. 왜, 어린 여자애들은 펑퍼짐한옷 좋아하고 가리잖아,

 

어디가서도 얘보다 예쁜여자는 못만나겠다, 심지어 내가 첫 연애상대고

 

성격도 잘 맞으니까, 미래를 보고 만나도 되겠다 싶더라.

 

그날 이후로 몇일 후 여친과 여친친구는 러시아로 돌아갔어.

 

그리고 2달 후 내가 여친보러 러시아로 2주동안 여행갔지! 여행중에 정식으로 사귀기로 했어.

 

 

image.png.jpg

(모스크바)

 

내가 러시아에있는 2주동안에도 여친이랑 자지는 않았어

 

첫경험 소중한거고, 만난지 정말 얼마 안됬고, 나는 러시아에 자러 온게 아니니까.

 

롱디가 아닌 진짜 옆에서 지켜볼수있을때 하는게, 내가 미안한 마음도 안들고 여친도 후회하지 않겠다 싶더라고.

 

돌아와서 죄책감 느낄까봐 겁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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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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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의 관심 덕분에 글 쓰는 브로들이 더 많은 남자의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어. 댓글로 브로의 관심을 표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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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발롱블랑 21.09.28. 16:27

아직 끝나지 않은 거지? 뒷편 이야기가 많이 기대되는걸 브로? 러시아 여친이라..너무부럽다ㅋㅋ

2등 익명_슬림한브로 21.10.02. 11:18

브로 비율도 만만치 않네.이러니.러시아여자도 반할 만 하겠네.좋은 사랑 하길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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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Madlee 21.10.12. 17:58

오...뭔가 순수한 연애 이야기다!

 

부럽네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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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드로 22.03.29. 14:37

브로 와꾸가 장난이 아닌듯~역시 젊음이 좋은거야 인조이 유얼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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