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기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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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트랜스젠더 경험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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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에 온지 2주쯤 지났을때 일이다.

이제 어느 정도 현지에 적응을 한 상태여서 J라는 친구와 함께 마닐라 말라테에 있던

로빈슨몰에 구경을 하러 갔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더운 나라의 특징으로 이곳은 쇼핑몰들이 굉장히 발달해 있었다.

온갖 브랜드와 깨끗한 음식점 시원한 에어콘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휴일이면 많은 사람들이 분비었다.

또 그당시에는 외국인이 거의 보이지 않았던 시절이어서 상대적으로 피부색이 하얀 우리들이

필리피노들의 시선을 받으면서 쇼핑몰을 활보를 하던 시절이었다.

필리핀 여성의 외모는 우리나라 여성과는 체형이 많이 달라 키는 작지만 굉장히 서구적인 체형을

소유하고 있었기에 그런 이국적 외모와 매력적인 미소를 가진 필리피나들이 많은 쇼핑몰은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굉장히 가고싶은 곳이기도 하였고 말이다.

그렇게 남자 둘이서 쇼핑몰을 구경 하던 중 우리는 가장 높은 층에 위치한 오락실까지

방문을 하였다. 오락실은 총싸움기계 노래방기계등 여러 시설이 많이 보였다.

필자는 어릴적에 자주 하던 스트리트 파이터가 보여 돈을 오락실 코인으로 바꾸어 집어넣고

오랜만에 손을 좀 풀어볼생각이었다.

아! 그런데 캔이 작은발이 안눌러졌다. 이런 필자의 주특기인 얍삽이 발이 안눌러져

콤보가 어려워서 몇판 하지 못하고 지고 말았다.

그리고 다른 오락을 몇번 더하고 지루해질쯤

친구J를 찾아보니 한쪽에서 총싸움에 열중을 하고 있었다. 그 옆에는 화장을 한 예쁜 숙녀

둘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친구 J는 키가 187Cm로 굉장히 큰키로 호리호리 한몸매를 소유하고 있어서 필리피나들의

호감을 많이 받았기에 '역시 여자들이 꼬여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난 J에게 다가가서 "뒤에 여자들이 너 기다린다"고 하였다.

J는 얼마후 게임이 끝나자 어색한듯 뒤돌아 여자들을 쳐다보았고

여자 중 한명은 웃으면서 우리에게 Hi~ 하고 인사를 했다.

우리는 갑자기 기분이 업이 되면서 HI~라고 뻘줌 인사를 하였다.

여자들은 화장을 짙게 하고 있었고 한명은 짧은 치마를 입었고 말랐으며 둘다 키는 162~3정도 되어 보였다.

필리핀 여자치고는 꽤 크고 화려해 보여 눈에 딱 띄는 스타일이었다.

당시에 필리핀여성들은 화장도 많이 하지 않은 사회적 분위기 였는데 화장을 해서인지

여자가 말을 걸어줘서 인지 굉장히 관심이 발동했고 반응하였다.

J와 난 '우리 같이 영화보러 가자고 해볼까?'라고 상의를 한후

오락실과 같은 층에 위치해있던 영화관에서 같이 영화를 보는 거 어떠냐고 물었다.

둘은 웃으면서 서로 눈빛을 교환하더니 수줍은 미소를 띄면서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우리는 같은 쇼핑몰에 있던 영화관으로 앞장을 섰고 영화관을 향해 걸어가면서

설레임으로 가슴이 두근두근 했다.

외국에서의 최초 씨어터 방문과 함께 여자들과 영화 관람이라니 두가지 새로운 경험으로 아직도

그 당시의 풍경이 생생하다.

그렇게 영화관에 들어가서 "어떤영화를 볼까?"라고 물으니 자기들은 "쿵푸허슬이 너무 보고 싶다."고 하였다.

쿵푸허슬이 그 당시에는 얼마나 재밌는 영화인줄 모르고 그냥 무작정 오케이 하고 여자들이 좋아하는 영화를 보기로하고 영화표 4장을 구매 하였다.

당시 영화표는 1장에 100페소 정도 로 우리돈 2000원이었던거 같다. 엄청 쌌다. 그래서 부담없이 팝콘을

사러 가는데 깜작 놀랐다 팝콘도 100페소였다. 영화 표하고 가격이 같다니

어째든 한국보다 많이 저렴다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영화관에 들어갔다.

영화관은 엄청 넓었다 약 300명정도 들어 가는 아주 넓은 홀이었다.

우리는 자리를 여,남,남,여 이런순서로 앉게 되었다.

의도하진 않았던거 같은데 그렇게 표를 나누었다.

옆에 앉아 어디에 사는지.. 우리는 영어 공부하러온 학생이라는둥 서로에 대해 얘기를 하던중 영화가 시작을

알리면서 애국가가 울리기 시작 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서 애국가를 경청하였다.

우리도 앉아있기 그래서 같이 일어났다.

한국도 필자가 초등학교 당시에 영화보기전에 애국가가 나와 모두 일어섰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때와 같은 분위기였다.

애국가가 끝나고 앉으려 하자 옆에 있던 여자애가 나의 접어진 의자를 다시 펴주었다.

'아~ 이 배려~' 난 기분이 좋았다.

영화는 쿵푸 허슬로 주성치 주연의 굉장히 유명한 코믹영화 였다.

내가 본 코믹영화중 손가락에 뽑을정도로 웃겼다. 자막은 영어로 나오는 홍콩영화인데..

말은 못 알아들어도 내용은 다 이해를 했다.

영화를 보던 중간에 웃긴 장면이 나와서 다들 웃었는데 난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

옆에 앉아 있던 여자의 웃음소리가 좀 이상했다.

웃음 소리가 남자느낌이 났다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서 다음 웃는 장면에는 귀기울여 들어봤다.

'허허허하~' 남자느낌이 확 났다. 난 옆에 앉은 친구 J에게 "얘네들 목소리가 좀 이상한데..남자같아.."라고

얘기 했다. 어짜피 다른 사람은 한국말 못알아 듣겠지 생각하고 편히 얘기 했다.

그러자 친구 J도 약간 이상한 느낌을 받았는지 자기는 손을 잡아보았는데 너무 거칠어서 놀랐다고 했다.

역시 진도가 빠른 녀석이었다.

나도 찝찝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확인을 위해 손을 악수 하듯이 옆에서 잡아 보았다.

다행히 거부하지는 않았다. 이친구 손은 그렇게 거칠진 않았는데 왠지 남자 손을 잡은 느낌이 들었다.

일단 찌릿찌릿한 감정의 전기도 없었고 손바닥 면적이 여자치곤 넓고 컸다.

난 슬그머니 손을 빼고 영화를 보는데 그때부터는 영화가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리고 얼른 이들과 헤어지고 싶었다.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다보고 우리는 상영관을 나왔다.

 

 

 

나와 J는 어디가서 커피한잔하고 대충이야기를 하고 헤어져야 겠다고 상의를 했다.

그러던중 그녀들은 아니 그놈들은 화장실을 가자고 하길래 우리는 영화관 화장실로 향했다.

'어! 얘네들 여자화장실로 갈까? 남자화장실로 들어갈까?'라고 생각을하고 뒤에서 천천히 그들을

따라 가는데 여자 화장실쪽으로 들어가면서 뒤를 돌아 우리쪽으로 보더니 눈짓으로 이따 만나자고 싸인을 주면서

손을 흔들었다.

이미 우리는 그녀들은 남자일거라는 확신을 했다.

그래서 우리는 남자화장실로 들어가는 척하다가 바로 나와서 그대로 쇼핑몰을 허겁지겁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기숙사로 도망을 갔다.

그리고 돌아온 기숙사 방에는 한국에서 새로온 룸메이트 형이 있었다.

그 형과 첫인사를 하면서 내가 2주정도 먼저 있었다고 필리핀은 어떤 곳이냐고 묻길래

난 오늘 여장남자와 같이 영화를 보고 왔다고 했다.

그형은 다소 충격을 받은듯 난 영어공부만 열심히 해야겠다고 했다.

그날은 순순한 나의 확고한 남여 고정관념에 새로운 충격이었는지 기분이 좀 그래서 잠도 잘 안왔다.

아직까지 글로벌한 마인드가 덜 되어서인지 문화의 차이를 못 받아드렸던거 같다.

그들은 우리를 그냥 친구로 생각을 하고 만났을수도 있는데..

그렇지만 그 다음주말에는 민도르라는 섬으로 여행을 준비하고 있어서 설레임은 계속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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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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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의 관심 덕분에 글 쓰는 브로들이 더 많은 남자의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어. 댓글로 브로의 관심을 표현해줘~💙
2등 익명_행복한늑대 21.08.12. 21:51

진짜 남자라고 확신이 드는 순간.. 오싹했겠다.. 브로 진짜 경험담 개지리네

익명_Bali울프 21.10.12. 17:48

경험이라고 해서 봤는데

 

그냥 평범한 데이트였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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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블랑 21.10.25. 13:36

경험은 아니라고 봐야겠네..경험 할뻔 했는데 충격먹고 발 뺀 스토리네..ㅋㅋ잘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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