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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음식 포장마차의 추억

라이바이J 라이바이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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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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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20살 되자마자 부모님이 사주신 차로 정말이지 어디던 다녔던거 같아.

 

그 나이에 차가 있었으니 뭐 말 다했지. 1년에 4만 가까이 타고 다녔을거야 이번주는 여자친구랑 속초, 다음주는 친구들과 부산, 그 다음엔 커플여행으로 안면도 뭐 이런식으로.

 

2008년엔가는 부랄친구 셋이서 부산을 놀러갔었어 뭐 그때도 찾아볼려면 다 찾아볼 수 있었겠지만 셋 다 그때는 그런걸 몰라서 진짜 관광팜플렛같은거 보면서 갈데를 정하고 했던거 같아. 그 중에 아직도 기억나는게 저 위에 사진에 있는 자갈치시장 포장마차거든.

 

숙소를 바로 옆 공영주차장 옆에있는 성남호텔이었나? 거기로 잡고, 유명지 관광을 다 하고는 그냥 자기 아쉬워서 구경도 할 겸 자갈치시장으로 갔는데 그 시절만해도 저렇게 포장마차가 일렬로 쭉 들어서 있더라구

 

밤에는 뒷문쪽을 열어서 테이블을 놔서는 발 잘못 디디면 바다에 빠지는 그런 시멘트 공터에서 술을 먹었었어 우정놀음에도 제격이고 뭔가 모를 로망도 이룬거 같구 좋더라구.

 

근데 뭐 부산을 매년 가는건 아니다보니 언제한번 다시 가보니 완전 구획정리가 된 것 같드라구. 회센터 건물이 삐까번쩍하게 들어서 있고 저 거리는 그냥..구색으로 있는 느낌이더라. 그냥 나이 먹는게 이런건가.. 과거의 유물이 정리되면 내 추억도 이렇게 씻기는건가 하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던거 같아.

 

근데 부산만큼 좋았던게 속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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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대포항은 이렇게 되어있었거든

 

한쪽은 나무로 지어진 난전이라 안쪽에 들어가면 바다위에 떠서 먹는거고, 오른쪽 건물들은 육지에 지어져서 말 그대로 횟집에서 먹는거였어.

 

한 때 여긴 내 작업용 스팟이었는데. 친구들이랑 갈때는 깔끔한 육지건물에서 비싸고 편하게 먹고 즐겼고 여자랑 갈때는 한상 난전을 택했어. 어수룩하게 뭔지도 모르는 회값을 깍으면서 비집고 들어가서 삐그덕대는 가건물 안에서 홀짝홀짝 한잔씩하면 여자들이 신기한 경험한 것처럼 좋아들했거든.

 

숙소로 돌아가는길에는 초입에 있던 줄서는 새우튀김 집에서 새우튀김과 오징어순대를 포장해서 맥주 사서 자기전에 먹는거지 그럼 뭐...100%였거든 ㅋㅋㅋ

 

근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어느 순간 다 개발됐더라. 분수와 광장이 생기고 하다못해 그 옆엔 고층 라마다호텔도 삐까번쩍하게 생겼더라구.

 

아.. 나만 이런걸 좋아하나보다 사람들은 깔끔하고 계획된 그런걸 선호하는구나 내 취향은 구닥다리고 뒤쳐지는건가 보다 하고 느꼈어.

 

몇달전에 부산 출장갔다왔는데 서면에는 아직도 포장마차거리가 있더라, 시간상 못들렀는데 다음 부산 여행때는 꼭 다시 가보려구해. 이제 진짜 점점 저런 추억서린 곳들이 없어질것 같아서 갈 수 있을때 많이 가 두려고.

 

이상한 추천:

10년 전만해도 홍콩을 1년에 2~3번씩 갔거든, 2박3일, 3박4일 짧게 쇼핑하기도 좋고 놀고 먹기 좋아서 참 좋아했어 그 때 우연히 알게된게 삼수이포쪽에 다이파이동인데. 딱 저런 느낌인거야 바다는 아니지만. 다이파이동은 대체적으로 오전에는 다른 가게로 쓰다가 저녁에 그 자리에 포장마차들이 들어서거든? 그게 엄청 모여있는거야 진짜 현지인들 많아서 말도 잘 안통하니까 불편은한데 진짜 진짜 맛있어. 근데..홍콩 지금 갈 수 있나 모르겠네

 

그냥 날이 따듯해지니까 아직 좀 추울때 밖에서 오돌오돌떨면서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하는 생각이 간절해서 주절주절 떠들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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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하디 톰하디 Bro 포함 9명이 추천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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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닌자 23.03.22. 23:43

1년에 4만키로이상을 탔다니 안다녀본곳이 없었겠어^^

오랜만에 포장마차 보니까 정겹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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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바이J 작성자 23.03.22. 23:51
닌자

심지어 차로 거제도도 갔었네 선배 자취방빼서 짐 날라주러ㅋㅋ 그나저느 분당서울엔 포장마차 좀 없는건가..가고싶어 죽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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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23.03.23. 10:50
라이바이J

나도 분당에서는 본적이 없어;

이제는 보기 힘든것 같아~

2등 마법을믿습니까 23.03.23. 01:34

나 몇달전에 가족들하고 부산 진시장 갔는데 진시장 뒷골목 어묵꼬치, 떡볶이 파는 포차에 어떤 아주머니가 어묵꼬치 한입 먹고 다시 육수통에 담궈서 적셔먹고 하는 모습 본뒤로는 붕어빵도 못사먹고 있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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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바이J 작성자 23.03.23. 11:48
마법을믿습니까

허어.. 로망과는 별개로 위생은 안되지 ㅋㅋㅋ 가게도 문제고 이용하는 사람들 의식도 문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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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로건 23.03.23. 14:03

얼마 전 자갈치 시장 바다 냄새 때문에 뉴스에 났는데, 냄새도 냄새지만 바가지 요금에 위생문제는 계속 입방아에 오르고 있어..

고향이 부산이라 한번씩 내려가지만 자갈치는거의 안 감..

포장마차의 분위기는 나도 좋아하는데, 브로 말대로 위생과는 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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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바이J 작성자 23.03.23. 14:08
로건

바가지 가격은 장난없긴 없었지 ㅋㅋㅋ 꼼장어 한판에 한 5만원 줬던거 같네 가격도 써있지도 않았고. 속초 대포항 난전은 나름 괜찮았던거 같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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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콩 23.03.23. 14:59

포장마차보니까 추억 소환이다

예전에 자갈치시장 포장마차에서 연탄숯불위에서 꿈틀되던  꼼장어보고 기겁했던 기억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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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바이J 작성자 23.03.23. 19:29
불콩

ㅋㅋㅋ 그맛에 가는거지 뭐 신세한탄하며 먹기 딱 좋은 메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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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하디 23.03.23. 17:29

제대로된 포장마차에서 쇠주한잔하고싶은 글이네 브로 나도 참 돌아다니는거. 좋아하는데

난 다시 자유로워지는 그날까지 힘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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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바이J 작성자 23.03.23. 19:30
톰하디

그니까~ 제대로 된 포장마차에서 쌀쌀한 날씨에 탁! 얼마나 좋아 ㅋㅋ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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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하디 23.03.26. 09:42
라이바이J

힘내자구^^ 웃으면서 쇠주한잔하는 그날까지 가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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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래머 23.03.23. 18:10

어릴 때는 아무 생각 없었는데

나이 들어서는 '저 집들 세금은 다 내고 장사하나?', '술은 업소용일까 가정용일까?'

이런 생각을 하네. 사회에 물들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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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블랑 23.03.24. 11:23

1년에 4만킬로나 다녔다면 국내에 어디든 다 돌아다녔을것 같네ㅎㅎ포장마차는 아직도 추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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