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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거절 못할 제안을 하겠다 <The GodFather>

llew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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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관련 글을 쓰면서 

 

클라크 게이블이 연기한 레트 버틀러의 마지막 대사("Franklymy dear, I don't give a damn")가

 

미국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할리우드 명대사라고 했을 때,

 

아마 이 순위에 대해서 의아함을 느꼈던 사람들이 분명이 있을거야 ㅎㅎ

 

그리고 의아함을 느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마 이 대사를 먼저 떠올리지 않았을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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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감독을 맡고, 말론 브란도와 알파치노가 부자 관계로 주인공을 맡은 

 

갱스터 무비의 최고 걸작 <대부>의 한 장면이지.

 

참고로 전에 글에서 인용했던 AFI(미국 영화 연구소) 100대 명대사 2위가 이 대사!

 

영화 자체도 끝없이 회자되는 걸작이지만, 이 대사의 파괴력은 그 이상이라고 생각해.

 

사실 저 한 줄의 대사만 떼놓고 보면 뭐가 그렇게 특별한가 싶지만,

 

이 한 줄이 특별한 까닭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기 때문이지.

 

 

이 대사가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어떻게 변주 되는지 잠깐 보면 이해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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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패밀리들의 청탁을 받으며 대부로서 맡은 업무(?)를 열심히 수행 중인 비토 콜레오네(말론 브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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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에서는 말 한마디에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와중에 밖에서는 비토 딸의 결혼식이 성황리에(?) 진행 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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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의 양아들, 할리우드 스타 조니 등장 (사인해주는 흰 양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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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가 가장 아끼는 막내 아들 마이클(알파치노!)은 애인에게 조니 관련 썰 풀 각을 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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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조니가 처음 계약한 밴드 리더가 죽어라 계약 파기를 거절하다가 1시간만에 갑자기 급변했다는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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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하는 애인에게 명대사 1절을 날려주는 마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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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 같아 보이지만 본질은 마피아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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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게 뭔 소리야 ;;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애인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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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한 곡 멋지게 마치고 덕담 나누는 중인 조니. 그냥 축하차 온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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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리가 없지. 비토를 보자마자 심상치 않은 귓속말 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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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따고 싶은 배역이 있는데 반대가 심하다는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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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질 짜는 조니에 빡친 건지 뺨을 때리며 호통을 치는 비토 (참고로 뺨 때린 건 말론 브란도 애드립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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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양아들이라고 좋게 좋게 마무리 지어주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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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됐건 간에 문제는 자신이 해결해주겠다고 말하는 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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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심을 하지 못하는 조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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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나왔던 명대사를 변주하여 2절을 치는 비토

 

 

 

영상이 아닌 짜른 짤이라서 잘 체감이 될련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직접 보면 한번 거쳐서 마이클이 하는 말하고 비토가 직접 내뱉는 말의 무게감이 다르다.

 

아무래도 저 당시 마이클은 아직 전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인 햇병아리고,

 

비토는 이미 산전수전 다 겪고 정점에 오른 사람이라서 그런거겠지.

 

 

결국 '거절 못할 제안'이라는 말은 마피아의 최후 통첩이라고 볼 수 있을 듯

 

명확한 조직 체계와 절차, 질서를 가지고 있는 패밀리는 일견 합리적이다 못해 고풍스러워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결국 냉혹함과 비정함으로 무장한 마피아 조직이라는 걸 보여주는 대사지.

 

마이클이 내뱉는 '거절 못할 제안'은 그냥 갑분싸 만드는 정도지만,

 

비토가 내뱉는 '거절 못할 제안'은 사람의 목숨,

 

더 나아가 하나의 산업을 좌지우지 할 수 있을 정도로 파괴력 있는 한 줄인 것....

 

 

그리고 위의 내용이 담긴 대부의 오프닝 시퀀스는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연출과 편집으로 유명함 ㅇㅇ

 

우아함으로 치장된 고풍스러운 밀실에서 오가는 냉혹한 대화와

 

모두가 행복하게 웃고 떠드는 결혼식장의 극적 대조,

 

내부와 외부를 왔다갔다 하면서도 흐름의 어긋남이 없는 셋업,

 

대사를 통해 자연히 등장인물들의 특징을 보여주며 향후 복선까지 깔아 놓는 치밀함까지....

 

 

이런저런 부분이 다 합쳐져서 저 대사가 역사상 최고의 한 줄 중 하나로 평가 받는게 아닌가 싶네

 

 

아무튼 뭐.... 언제나처럼 이런 소스를 봤으면 밈을 만들어야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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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여러분 다들 울코에 무한한 신뢰를 가지도록 합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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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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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Madlee 22.05.01. 11:00

대부!! 크으 👍👍👍

 

명대사가 많아...아주 많아!

 

" 거절하지 못할 제안을 하지 ", " 적과의 화해를 권하는 자가 배신자다." 등등

 

브로가 만드는 밈은 뭔가 밈쪽에 새로운 느낌이야 ㅎㅎ

llewyn 작성자 22.05.01. 11:17
Madlee

기술적인 부분이 아직 부족하여 스토리텔링에 더 중점을 두다 보니...ㅎㅎ 좀 더 노력해야지

 

나중에 좀 더 역량이 쌓이면 대부 후반부 세례식-숙청식 교차 편집 시퀀스를 영상 밈으로 만들어 보고 싶긴 하네 ㅋㅋ

 

알렉스가 애기 울프 세례식 진행하고 그와 동시에 시바이누나 도지 숙청하는 그런 장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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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22.05.01. 14:36
llewyn

숙청의 대상이긴하지만 우리가 품으면 울프 홀더가 더욱더 많아지지않을까!?ㅋㅋ

(아...적들과의 화해를 권하는 자가 배신자인데..내가 배신자!?)

llewyn 작성자 22.05.01. 17:43
Madlee

ㅋㅋㅋ 뭐 그냥 밈이니까 ㅎㅎ

 

울코는 기존 투자자들을 배척하는 것도 아니고 더 많은 사람들을 홀더로 만드는 걸

 

목표로 하니 장기적으로는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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