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도 근고기 전문 운산식당 (제주시 삼도 2동)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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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내 흑돼지 거리를 거닐면서 함께하는 이와 하이에나처럼 살펴보았다.

하지만 딱히 구미가 당기는 곳이 없더라.

그렇고 고민을 하다가 처음 숙소에 나왔을 때 가장 가까이 있던 식당으로 가보기로 했다.

외진 곳에 있는데 검색을 해보니 리뷰가 많고 평점이 높은 곳이었기에.

 

운산식당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북성로 28

문의 : 064-758-0330

 

시내에서 숙소 방향으로 다시 걸어왔다.

다행히 비는 조금 잦아들었고 우리는 슬리퍼를 신었기에 큰 부담이 없다.

제주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기상의 변화가 상당히 심하다.

그것이 제주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맑은 날도 좋지만 비 오는 제주를 나는 특히 좋아한다.

비 오는 날, 비자림이나 오름, 사려니 숲길을 걸으면 세상 최고의 힐링을 느낄 수 있다.

 

오늘 가볼 운산식당이다.

우도 근고기 전문 운산식당이 풀네임이다. 그래서 글 제목을 그렇게 적었다.

2006년 시작, 15년 정도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리뷰를 찾아보니 칭찬 일색이고 현지 도민들이 자주 찾는 현지 맛집이라는 얘기를 듣고 고민하지 않고 들어가 보기로 했다.

 

오후 5시 정도 되었나? 너무 배가 고파서 일찍 입장.

나중에 6시가 좀 넘으니 약속이나 한 듯 손님이 우르르 몰려들어오고 순식간에 만석이 되더라.

일찍 가길 잘했다.

벽에 다양한 사인이 걸려있다. 한라산 소주 1병 주문 시 소주잔 1개 증정인데 재고가 없어서 아쉽게도 하나 밖에 받지 못했다.

 

메뉴판이다.

제주산 흑돼지와 국내산 김치, 쌀을 사용한단다.

뭘 시키는 게 낫겠냐고 사장님에게 여쭤보니 흑돼지 근고기 200g + 흑돼지 목살 200g 이렇게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신다.

근고기 200g + 목살 200g + 한라산 순한 거 1병을 주문했다.

 

불판에 불을 켜고 달군 다음 고기가 나왔다.

밑에 김밥처럼 말아서 은박지로 싸놓은 것은 뭘까?

 

동그랗게 말아놓은 근고기와 오른쪽의 목살이 보인다.

근고기 껍질 부분에 선명하게 찍혀있는 도장이 이채롭다.

근고기 모양이 특이하길래 물어보니 사장님이 직접 개발해서 이런 모양으로 제공한다고 한다.

고기가 상당히 신선해 보인다. 어떤 맛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한라산 17도, 일명 한라산 순한 거.

제주 식당에서 이 소주를 주문할 때는 그냥 순한 거 한 병 주세요~ 해도 통하더라.

이 소주 상당히 맛있다.

부산에 보급이 많이 된다면 이것만 사 마실 듯.

 

아직은 손님이 2팀뿐이라서 사장님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시더라.

알바 직원도 2명 있는데 고기는 오로지 사장님이 컨트롤하시는 모습이다.

멜젓, 고사리도 보인다.

고사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고사리 밑에 김치가 있다. 같이 구워먹으면 된다.

 

밑반찬이다.

깔끔 정갈한 반찬들이며 맛도 좋다.

 

대파가 금파 소리 듣던 시기인데 제주에는 대파 인심이 참 좋다.

파재래기는 간장과 고춧가루로 만든 깔끔한 스타일이다.

미역무침은 새콤한 게 입맛 돋우기 좋다.

 

고들빼기와 편마늘.

고들빼기를 먹어보니 맛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반찬이다.

 

쌈장이 화려하다. 잘 섞어서 먹으면 된다.

깻잎 양념 무침은 가위로 반을 잘랐다. 쌈 싸 먹으면 상당히 맛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마카로니 샐러드와 고기 밥상에 빠져서는 안되는 쌈무.

 

깻잎이 없어서 아쉽다. 상추와 고추.

 

고기가 잘 구워지고 있다. 한번 뒤집어준다.

 

그리고 뭉툭하게 잘라준다.

근고기의 껍데기 부위만 따로 길게 자른다.

 

구워지는 동안 실내를 찍어보았다.

테이블마다 아크릴 가림막이 놓여있다. 나중에 식당은 만석이 되더라. 

 

적당한 시점에 잘게 잘라준다.

껍데기는 벌써 잘 익어가는 모습이다.

고기의 겉은 익어가고 속은 아직 빨갛다.

 

김밥처럼 둘둘 말려있던 은박지를 개봉하는 순간 놀랐다.

파스타 아닌가!?

바지락, 버섯, 통마늘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있는가 있고 고춧가루 등으로 약하게 간이 되어있다.

먹어보니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적당히 맛이 있어서 계속 손이 간다.

사이드 메뉴이지만 상당히 센스 있는 메뉴가 아닐 수 없다.

 

잘 구워지고 있는 모습이다.

파스타에 소주 한잔해본다.

 

볶은 소금이 나온다.

고기를 구울 때 뿌려서 구워도 되고 먹을 때 찍어 먹어도 된다.

 

기본 서비스로 나오는 김치 청국장이다.

내가 평소에 끓여먹는 것과는 다른 느낌의 맛이다.

서울 쪽에서는 청국장에 김치를 넣어 먹는다던데 맛이 색다르다.

물론 맛있더라.

 

잘 구워졌다.

젊은 사장님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시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하는데 상당히 말씀도 잘하시고 재미있다.

나는 이런 대화를 주고받는 것을 좋아한다.

이제 먹어보자.

 

잘 구워진 고기 한 점 딱 사진 한방 찍어주고

 

잘 끓여진 멜젓에 푹 찍어서 한입.

 

그리고 함께한 이와 소주 한잔 짠~

제주도에서 좋은데이 소주잔을 보니 반갑더라.

물론 나는 좋은데이를 즐기지는 않는다.

소주는 대선, 진로, 다이아몬드, 참이슬 정도 즐기는 편이며 좋은데이는 내 입맛에 안 맞더라.

 

그리고 쌈도 한번 싸먹어보자.

고기, 김치, 파재래기, 쌈장, 마늘 is 국룰.

 

고기가 순삭이다. 진짜 흡입 수준이다.

처음부터 많이 시킬 걸 아쉽다.

근고기와 목살 중에 뭘 시킬지 고민했다.

함께한 이와 의견을 나눠보니 만장일치로 근고기가 더 맛있었다고 얘기함.

근고기 200g을 추가 주문했다.

 

때깔 보라.

보라돌이~ 뚜비~ 나나~ 뽀~

 

이 고기는 내가 구웠다. 왜냐하면 손님이 몰려와서 바빴기 때문이다.

고사리도 불판에 바로 구워서 먹어본다.

소주가 술술 들어간다.

 

어느 벽면에 붙어있는 sns 이벤트를 보았다. sns에 글을 올리면 출시 예정인 해장라면을 제공해 준다.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해장라면을 서비스 받았다.

인스타 뿐만 아니라 다음에 올 때 블로그 포스팅 들고 오겠다고 너스레 섞인 말도 함께.

사장님 보고 계신가요?

고기가 토핑으로 올라가있는데 라면이 시원한 게 소주를 부른다.

 

파재래기와 라면을 같이 먹으면 상당히 맛있다.

적당히 꼬들꼬들한 면발 덕분에 입안이 즐겁다.

소주 3병 깔끔하게 비웠다.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고기가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멜젓과 파스타, 고사리, 김치, 밑반찬 등 전부 맛있었고 사장님의 입담도 좋아서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명함을 찍어보았다.

제주 오리엔탈 호텔이나 제주 라마다 프라자 호텔에 머물게 된다면

저녁 식사는 운산식당을 추천한다. 도보로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추천하는 맛집이다.

 

그리고 우리는 숙소로 들어가기 전 숙소 길 건너에 있는 이마트로 어슬렁거리며 가본다.

 

술을 사러 왔다.

소주 구경을 하는데 이것이 인기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한라산 17도 순한 거와 진로 이즈 백이 인기가 상당하다.

진로는 전국 어디서도 인기가 많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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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제주여행 2일차 저녁식사는 운산식당에서 아주 만족스럽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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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계속...